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퇴직연금, 장기투자로 흔들림을 이기자

편집국

@

기사입력 : 2018-09-30 09:10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퇴직연금, 장기투자로 흔들림을 이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전체 퇴직연금 가입자의 평균 수익률은 1.88%라고 한다. 제도 유형별로는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 또는 기업형IRP가 사용자(회사)가 운용하는 확정급여(DB)형의 1.59%보다 0.95%p 높은 2.54%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DC와 기업형IRP 가입자가 실적배당형 상품에 더 많이 가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주식시장이 21.76% 상승한 데 반해 DB와의 성과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은 실적배당형(펀드와 같은 투자상품) 상품의 운용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전체 가입금액 중 DB형의 경우 3.8%, DC와 기업형IRP의 경우 16.7%만이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원금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장기투자

DC·기업형IRP의 전체 자금 중 실적배당형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다. 하지만 DB형의 연 수익 1.59%보다 높은 2.54%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자산을 관리하는 첫 번째 목적은 자산의 가치를 보전하는 것이다. 금융자산의 경우 구매력을 지키는 것이 자산의 가치를 보전하는 것이다.

노후자금과 같이 관리를 해야 하는 기간이 길다면 ‘가치 보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2017년 소비자물가등락률은 1.9%다. 정기예금에만 맡겼다면 이율과 물가상승률과의 차이만큼 돈의 가치는 떨어진 셈이다.

우리나라 전체 퇴직연금 가입자의 최근 5년 및 9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2.39%, 3.29%다. 금리가 떨어지며 수익률이 계속 떨어진 것이다.

사실 금리가 4~5% 수준만 되더라도 별다른 투자를 고민할 필요 없이 정기예금으로만 운용해도 된다. 그러나 지금처럼 낮은 금리가 이어지는 시기에 가만히 있는 것은 가장 확실하게 원금을 손해 보는 행위이다.

투자에 따르는 위험은 분산투자로 통제할 수 있다. 통제할 수 있는 위험은 리스크지만 통제하지 못하는 위험은 진짜 위험한 행동(Danger)인 것이다. 때문에 지금은 투자를 하는 것이 원금을 지키는 일이다.

우리가 투자를 주저하는 이유는 원금손실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머리와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투자기간을 조금만 더 길게 가져갈 수 있다면 손실은 반드시 회복되고 수익도 얻는다는 것을 말이다.

퇴직연금은 한 개인이 가진 자산 중 가장 투자기간이 긴 자산 중 하나다.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마칠 때까지 20~30년에 달하는 긴 기간을 투자할 수 있다. 말로만 외치던 장기투자를 하기에 가장 좋은 자산이 퇴직연금인 것이다.

투자는 타이밍이 아니다!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 한다. 이것이 무엇인가를 사고 팔며 돈을 버는 기본이다. 그러나 우리의 투자 패턴은 정말 경이롭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주가가 낮을 때는 주식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주가가 고점을 향해 달려가며 신문에 주식관련 장밋빛 기사가 나올 때 비로소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장이 과열되고 전문투자자들이 경계하기 시작할 때 개인들은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한다. 시장의 고점과 저점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따라서 투자 타이밍의 리스크를 안기보다는 쓸만한 것을 적당한 값에 사서 오래 들고 있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방법이다. 이 역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방법이다.

퇴직연금은 매월 또는 매년 나눠서 납입하게 된다. 내 의지와 상관 없이 나눠서 사게 된다. 나눠서 산다는 것은 평균적인 적당한 가격에 산다는 의미이다.

적립식 투자의 효과인 매입평균가(Cost-average)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쓸만한 것을 적당한 값에 사서 비싼 값에 파는 귀찮은 작업은 내가 운용보수 주는 펀드매니저가 대신해 준다.

미국의 사상가 랄프왈도에머슨은 그의 저서 <자기신뢰>에서 ‘아무리 훌륭한 배라도 바람과 해류에 따라 수 없이 방향을 바꾸며 지그재그로 항해한다. 하지만 멀리서 보면 대체로 일직선을 그린다’고 말했다.

우리의 투자도 이와 같다. 우리의 투자는 은퇴시점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파도가 치고 바람이 부는 바다를 헤쳐나갈 것이다. 지금은 불안할 수 있다. 그러나 조금 떨어진 항구에서 우리의 배를 바라본다면 배는 여전히 목적지를 향해 잘 나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주식 장기투자를 꿈만 꾸지 말고 퇴직연금으로 장기투자를 해보자. 주식형펀드를 활용한 장기투자로 나의 퇴직금의 가치를 조금 더 높이자.

▲사진: 김태호 NH농협은행 충남영업본부 차장

▲사진: 김태호 NH농협은행 충남영업본부 차장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