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율 25%→10% 대폭 인하…中이 美요구 불응시 재인상
소식통들에 따르면 관세율은 당초 발표된 25%보다 크게 낮은 10%로 책정될 예정이다. 해당 관세는 몇 주 안에 발동할 전망이다. 관세율을 크게 낮춘 것은 대중 관세 관련 공청회 의견을 반영하는 한편,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미 소비자들에 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경제정책을 바꾸라는 미국 측 요구에 중국이 응하지 않을 경우 관세율이 25%로 높아질 수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관세부과 관련 세부사항은 주말에 걸쳐 확정될 예정이며, 관세율이 달라지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아예 마음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또한 이번 관세발표가 오는 27~28일로 예정된 미중 무역회담 성사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며 중국 협상책임자인 류허 부총리는 추가 관세발표가 회담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미중 양국이 무역회담 재개를 추진 중인 와중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관세 부과를 진행하도록 측근들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행정부가 우려 여론을 토대로 한 수정안을 검토하면서 새 관세 발표는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267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발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
■미중 무역갈등에 주가·유가·금리 오름폭 축소 vs 달러 반등
지난 14일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하자 동반 상승하던 뉴욕 3대 주가지수는 하락 압력을 받아 보합권으로 후퇴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도 초반 오름폭을 반납했고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미 달러화 가치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무역에 민감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8포인트(0.03%) 오른 2만6154.67에 거래를 마쳤다. 초반 오름세를 이어가다가 블룸버그 보도에 급하게 하락세로 돌아섰다. 결국 보합 수준에서 장을 끝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40센트(0.58%) 상승한 배럴당 68.99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7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가 되밀렸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8bp(1bp=0.01%p) 오른 2.992%에 거래됐다. 장중 3.001%로까지 상승했다가 3% 밑으로 되떨어졌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47% 오른 94.56을 나타냈다. 장중 한때 94.998로까지 올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