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달러로 흥한 미국, 언젠가 달러로 망할 수도

장안나

기사입력 : 2018-09-17 00:00 최종수정 : 2021-07-27 21:32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미국 달러는 대외 거래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글로벌 기축통화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패권 국가가 된 미국은 기축통화국으로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러왔다.

지난 1985년 미국은 ‘플라자 합의’로 일본 엔과 독일 마르크를 평가절상 시켜 자국 무역적자 문제를 해소했다. 엔 가치가 1년 만에 폭발적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20년’은 결국 1985년에 싹을 틔웠다. 플라자 합의 3년 만에 엔 가치는 66% 가까이 절상됐다.

최근에는 외교분쟁을 빌미로 터키를 상대로 대대적 충돌도 빚었다. 터키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수입관세 인상을 추진한 것이다. 터키 제재에 불참하는 국가는 국제무역 달러 결제망을 사용할 수 없다. 터키 통화인 리라는 패닉 양상의 매도세를 나타냈다.

이제 미국은 중국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위안 절상을 노리고 중국을 압박하는 데 한창이다. 미국은 수년간 중국이 수출 진작을 위해 환율을 조작한다고 불평해왔다. 지난해 말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3750억달러로 전체의 47% 수준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와중에 지난달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사상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311억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2%나 급증한 반면 대미 수입은 2.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런 분위기 속에 미국이 다음달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은 물론, ‘제2의 플라자 합의’ 시나리오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인민은행은 미국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 환율방어 정책을 총동원하고 있다. 선물환거래 증거금 제도를 되살리는 한편, 위안화 고시환율 산정 방식도 변경했다.

이달 초부터는 미국의 통상압박이 일본으로까지 확산하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 대통령이 중국에 이어 일본을 무역전쟁 다음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아베 신조 총리와의 우호적 관계가 끝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지난 상반기 미국의 대일 상품무역 적자는 약 353억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이 여전히 달러 패권주의로 글로벌 경제를 호령하고 있고 아직은 달러 대안이 없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하지만 역사는 우리에게 말한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고. 영국 파운드도 2차 대전을 겪은 뒤 달러에 왕관을 내주었다.

미국과의 깊어지는 통상분쟁 속에 각국의 달러 수요가 점차 약해지는 모습이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조사에 따르면 달러가 각국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위안 국제화를 추진 중인 중국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임에 분명하다. 경제적으로 미국을 위협하는 수준으로까지 부상했다. 명성은 영원할 수 없다.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한다’는 옛말도 있다. 달러로 흥한 미국이 달러의 지배적 위치 때문에 되레 자멸할지 두고 볼 일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KB 이재근이 당긴 ‘70년대생 은행장’ 시계 ‘장강후랑추전랑(長江後浪推前浪)’이라는 말이 있다.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는 뜻이다. 인사철이면 등장하는 단골 문구다. 듣기에는 자연의 순리 같지만 현실의 인사판은 냉정하다. 누군가에게 세대교체는 새로운 기회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리를 내놓으라는 신호이기 때문이다.연말 사장단 인사를 앞둔 금융권의 눈이 KB금융그룹으로 쏠린다. 이재근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내정자의 등장이 계열사 CEO 인사의 판까지 바꿀 수 있어서다. 새 회장 체제가 계열사 CEO 인사에서도 세대교체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국민은행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대표 자리에 '70년대생'이 실질적인 후보군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 나 2 50대 직장인의 고민(8) 배우자와의 관계 [홍석환의 커리어 멘토링] 말할 수 없는 고민, 배우자50대 직장인의 경우, 회사와 일에 있어 뛰어난 업적으로 인정을 받는 전문가 수준이 되어야 한다. 회사가 붙잡는 사람으로 회사, 일, 관계에 있어 충성심을 바탕으로 한 신뢰가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이는 한 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시 출퇴근과 워라벨을 다 지키며 회사와 일에 있어 뛰어난 업적과 인정을 받기는 쉽지 않다.많은 50대 직장인이 회사와 일이 아닌 배우자와의 관계로 조심스럽게 고민 상담을 한다. 특히 지방 근무로 1달에 2회 정도 주말부부를 하는 경우, 심각한 갈등 상황에 놓여있는 후배를 보게 된다. 배우자와의 만남과 대화의 단절로 자신의 존재 의미는 돈을 벌어오는 가장 그 이상도 이하 3 도심 오피스 중심에서 '24시간 융합 도심'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전 세계 대도시의 심장부였던 도심(Downtown)들이 전례 없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재택근무의 일상화, 하이브리드 워크의 확산, 그리고 고금리와 공실률 급증이라는 거대한 경제적 압박 속에서 '아침에 출근해 저녁에 빠져나가는' 전통적인 오피스 지구들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최근 글로벌 도시 연구단체인 ULI 자문 서비스 패널이 발표한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DTLA) 마스터플랜 리포트는 이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도심 위기를 타개할 가장 현실적이고도 혁신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LA 다운타운이 마주한 진단과 처방은 단순히 미국 서부의 한 도시가 겪는 국지적 사례가 아니라, 압축 성장을 거치며 오피스 중심의 단조로운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