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젊어진 재계 CEO] 조현준 효성 회장 | 지주사 전환 통해 핵심사업부 재편

유명환 기자

ymh7536@

기사입력 : 2018-08-28 06:00

투명·책임경영 전면에 내세워 악화된 이미지 탈피
인도 스판덱스 공장 건립…“2020년부터 프리미엄 제품 생산”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1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주주총에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발표했다. 사진=효성그룹.

1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주주총에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발표했다. 사진=효성그룹.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국내 주요 그룹사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그룹 수장으로 새로운 신사업 추진을 위한 동력 찾기에 분주하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조현준닫기조현준기사 모아보기 효성 그룹 회장은 올해 지주회사와 4개의 사업회사 체제로 재편했다. 이는 취임 당시 조 회장의 투명·책임경영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효성그룹이 지주회사 (주)효성 아래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4개 사업회사를 두는 체제로 전환했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지원 당시 효성T&C, 효성물산, 효성생활산업, 효성중공업 등 주력 4개사를 합병한 이후 20년 만이다.

(주)효성을 비롯한 4개 회사는 지난 6월 이사회를 열고 사내이사 11명, 사외이사 20명의 이사진을 선임했다.

새롭게 선임된 사외이사 대부분 법조인 출신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투명·책임경영에 따른 배치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법적 분쟁을 마무리 짓겠다는 조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래 산업 발굴과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과 브랜드 가치 제고 등 잠제적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도 함께 포함됐다.

조현준 회장은 “효성은 지주회사 ㈜효성과 신설된 사업회사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활동에 집중할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항상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대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회장에 취임한 이후 7월에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에게 대표위원을 일임했고,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대표위원도 사외이사가 맡도록 했다. 지난 2월에는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주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관행을 깨고 의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이번 분할로 지주사인 ㈜효성은 그룹 컨트롤 타워 역할과 함께 다수익 사업포트폴리오 구축과 브랜드 가치 제공 등에 집중하게 됐다.

또한, 각 사업회사의 성과를 관리하고 이사회와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4개의 사업회사는 전문경영인이 책임지는 독립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조 회장은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신사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조 회장은 인도 뭄바이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오는 2019년까지 마하라슈트라주에 스판덱스 공장 건립을 위해 총 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효성이 인도에 건설하는 첫 번째 스판덱스 공장으로, 향후 인도 내수시장 공략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이번 현지투자는 조현준 회장이 ‘100년 효성’의 전략적 기반으로 베트남과 함께 인도를 낙점한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베트남법인을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 초점을 맞춰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핵심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전초기지로 육성하고, 인도법인은 지속적 신·증설을 통해 인도 내수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복안을 내비친 것이다.

실제로 인도는 13억명의 인구를 가진 세계 2위 내수시장으로, 스판덱스 시장 또한 연평균 12% 이상의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20년 2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효성의 공장이 들어서게 될 마하라슈트라주는 인도 섬유생산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가 현재 인도에서 약 6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신규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0년부터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시장 확대에 주력해 시장점유율을 70%까지 높이는 등 지배적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