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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로 불붙은 ‘새벽 배송’ 전쟁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8-08-10 05:00

현대홈쇼핑 ‘업계 최초’ 타이틀 선점
롯데홈 하반기 론칭…CJ·GS도 준비
새벽 배송 시장 올해 4000억원 전망
홈쇼핑 ‘MD 파워’로 차별화 제품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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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백화점그룹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홈쇼핑업계에서도 ‘새벽 배송’ 전쟁이 시작됐다. 대형마트‧이커머스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신선식품 오전 배송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차별화된 단독 상품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현대H몰은 이날부터 식품 코너인 ‘싱싱 냉동마트’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홈쇼핑업계에서 새벽 배송을 론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객이 전날 오후 3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집 앞으로 배송된다. 새벽배송 대상 품목은 동원‧오뚜기‧대상 등 10여개 식품업체 냉동조리식품과 가정간편식(HMR), 유제품 등 약 400여개다. 2만 원 이상 구매 시 무료로 배송해준다.

이를 위해 현대홈쇼핑은 새벽 배송 전문업체 ‘하루로지스’와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서울 전 지역에서 시범운영한 뒤 향후 경기와 인천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도 오는 10월 경 새벽 배송을 시작한다. 전날 밤 TV홈쇼핑을 통해 방송된 신선식품을 다음 날 오전 1시부터 7시 사이에 배달하는 방식이다. 론칭 초반에는 냉동, 신선식품을 수도권 중심으로 배송한 뒤 점차 품목과 지역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롯데홈쇼핑은 현재 서울 전역 및 경기도 21개 시에서 운영 중인 당일 배송 서비스도 강화한다. 다음 달부터 인천 지역을 시작으로 오는 10~12월 광역시를 늘려갈 계획이다. 새벽 배송 서비스는 기존 당일 배송으로 구축한 물류망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오쇼핑도 내부적으로 새벽 배송 전담팀을 꾸리고 론칭 준비에 들어갔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서비스 시작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신선식품 위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GS홈쇼핑도 새벽 배송 서비스 운영을 검토 중이다.

홈쇼핑업계가 앞다퉈 새벽 배송에 뛰어드는 이유는 높은 시장 성장세 때문이다. 2015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전년보다 2배 증가한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1~2인 가구 증가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해결하려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쿠팡‧위메프‧티몬 등 이커머스업체가 신선식품 배송 시장을 키우면서 제품 손상‧변질 우려에 대한 소비자들의 편견을 깬 것도 주효했다.

홈쇼핑의 경우 기존 배송 물류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단독 상품을 TV홈쇼핑에 방송하려는 상품기획(MD)력도 타 유통채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백화점‧이커머스‧편의점 등 대표 유통채널 중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상품 기획력을 극대화할 경우 일반 가공품을 배송하는 경쟁업체들과 차별화를 둘 수 있다”며 “TV홈쇼핑의 경우 온라인과 모바일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50~60대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는 새벽 배송 전문업체 ‘헬로네이처’를 인수하면서 신선식품 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업계 최초로 새벽 배송 서비스 ‘새벽 식탁’을 론칭했다. 식품 자체브랜드(PB) ‘명인명촌’, ‘화식화우’ 등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신선‧가공 식품을 배송한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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