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말 기준 차입금 규모는 3조3300억원으로 지난해 말 4조600억원보다 17.98%(7300억원)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단기차입금 비중 또한 50%에서 30%까지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1년 이내 만기 도래하는 2조222억원의 차입금 중 9322억원을 상반기에 상환 완료했다”며 “하반기에는 약 1조900억원의 차입금이 만기 도래하고 이 중 2400억원의 차입금 만기연장이 예정됐으며, 보유 현금을 통해 상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00억원 가량의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은행권 차입이나, 공모회사채 발행을 통해 충당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건전성은 꾸준히 문제로 지적돼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25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영업이익 2570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2015년(영업이익 94억원) 이후 2년 연속 영업이익 2500억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국내 항공사의 발목을 잡아 온 부채비율은 여전히 700%가 넘고 있다. 1000%에 육박했던 2015년 이후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은 2016년 892.37%, 지난해 718.18%로 꾸준히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 매각 등을 실시하는 등 재무안정성 강화에 경영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