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소폭 약세로 출발한 뒤 외국인 매수와 장중 주가 상승폭 축소 등으로 분위기를 바꾼 가운데 이날도 주변 시장 흐름과 외국인 매매 동향에 주시해야 할 듯하다.
이런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은 끝낼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상황을 알려주고 있다.
전일에 이어 상승하던 미국채 금리는 장중 하락하면서 강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이 추가적인 관세 부과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 때문이었다.
코스콤 CHECK단말기(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0.37bp 하락한 2.8560%를 기록했다. 국채30년물은 0.9bp 하락한 2.9537%, 국채5년물은 보합인 2.7451%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0.82bp 오른 2.5653%에 자리했다.
불룸버그 통신은 2000억달러 규모의 대중국 관세 리스크 발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보도에 달러지수도 장중 하락전환했다. 장중 미중 분쟁 추이 등을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좀 더 금리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역분쟁이 어떻게 끝날지 아직은 확신하기 어렵다.
최근 금리 낙폭 과대 인식으로 추가적인 채권 강세가 제한되고 있지만,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종료된 것도 아니다. 무역분쟁 흐름 등 대외 상황 전개과정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런 가운데 내일 열리는 금통위에선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꾸준히 금리를 올리고 있으나 한국의 경우 내수 부진 등으로 당장 금리를 올리기가 만만치 않다.
미국 연준이 올해 하반기 2차례 더 금리를 올리겠다고 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이 한국은행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미국을 추종할 수 있을지 확신을 못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연내 1차례 금리 인상 관측이 유력한 가운데 일부에선 이 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나오는 고용지표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연초부터 이어진 고용 부진이 현 정부의 고용 중시 스탠스와 맞물려 금리 정상화를 하려는 한국은행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예상이 적지 않다.
지난 달 나온 5월 고용지표에서 취업자수는 7만명 대에 머물러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정부가 특이요인 등을 거론하기도 했지만 8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는 정책에도 적지 않은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이 얼마나 개선될지 관건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