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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산다 ①] 서울우유 2년 연속 제친 매일유업, 비결은 ‘전문성 확장’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8-06-13 06:00 최종수정 : 2018-06-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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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성장 한계에 부딪힌 식품업체들이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소비 대상을 넓히거나 식품과 연계한 외식 유통이 대표적이다. 각 식품업체별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살펴보고 성공 확률을 전망해본다.

사진=매일유업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이 2년 연속 서울우유를 제치고 매출액 기준 유업계 1위에 올랐다. 매년 우유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식과 식문화 등으로 다각화한 사업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주사 매일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약 1% 증가한 1조63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96억원에서 605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이에 따라 매일홀딩스는 서울우유를 제치고 2년 연속 유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지난해 서울우유협동조합의 매출은 1조6238억원으로 근소한 차이로 매일홀딩스에 뒤처졌다.
매일유업 연도별 회사 소개. 매일유업 제공

매일유업 연도별 회사 소개. 매일유업 제공


다만 매일홀딩스의 유가공 사업회사인 매일유업은 아직까지 서울우유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고 있다. 매일유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3177억원, 영업이익은 702억원이다. 순수한 유가공 사업만 비교해봤을 땐 서울우유가 아직까지 앞서는 셈이다.

매일유업의 1위 등극 배경에는 식품 전문성 확장에 비결이 있다. 매일홀딩스는 매일우유‧앱솔루트‧상하목장 등 유가공관련 사업 외에도 △제로투세븐(유아동복) △크리스탈제이드코리아(외식업) △엠즈씨드(외식업‧식자재 구매) △레뱅드매일(와인) 등의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일홀딩스의 유가공부문 매출액은 전체의 63% 수준인 약 1조345억원이다. 나머지는 유가공사업과 관련이없는 아동복‧화장품‧커피전문점 폴바셋 등이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 아동복 사업을 운영하는 제로투세븐의 경우 지난해 18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커피전문점 폴바셋도 매일유업의 효자노릇을 톡톡히하고 있다. 매일홀딩스의 자회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폴바셋은 매일유업의 상하목장 등과 연계한 아이스크림 차별화 등으로 인기를 끌며 2009년 론칭 후 지난달 100호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756억원으로, 오는 2020년까지 매장수 200개와 연 매출 17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매일홀딩스 매출액 구성 전망. KB증권 제공

매일홀딩스 매출액 구성 전망. KB증권 제공

최근에는 골격근이 정상보다 크게 줄어드는 근감소증을 뜻하는 ‘사코페니아(Sarcopenia)’를 연구하는 R&D센터를 만들어 고령사회 대비에도 나섰다. 이를 통해 매일유업은 사코페니아를 예방할 수 있는 균형잡힌 영양소를 함유한 제품 등의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처럼 매일유업이 사업 다각화에 나선 이유로는 저출산에 따른 우유소비량의 감소로 분석된다. 1997년 국민 1인당 연간 우유 소비량은 31.5kg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해 지난 2015년에는 26.6kg로 낮아졌다.
올해 수출액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매일유업의 지난해 유제품 수출액은 440억원으로 전년(679억원)대비 약 30% 감소했다. 이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으로 인해 현지 판매처를 잃은 탓이다. 올해는 수출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매일홀딩스 관계자는 “저출산, 글로벌 경쟁 심화로 유업계의 내수 시장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앞으로 친환경, 프리미엄 유제품 개발 및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 활로를 모색하고 식품 전문성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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