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림산업은 지난달 31일 이란 아스파한 정유시설 공사 계약을 해지했다고 1일 공시했다. 해당 공사 규모는 2조2334억원이다. 대림산업 측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등 대외 여건 악화로 계약 발효 전제조건인 금융 조달이 완료되지 않아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 해지는 올해 들어 급등하고 있는 유가로 중동 지역 해외 수주가 회복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경계심을 가져다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올해 초 건설업계는 금리 상승이라는 악재도 있지만, 중동 지역 플랜트 발주 최소선인 배럴당 60달러를 넘어가면서 중동 지역 플랜트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15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핵협정을 맺은 뒤 약 3년이 지났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며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재 복원 여파와 함께 건설 공사 수주 과정에서 파이낸싱을 요구하는 중동 지역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