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한국 기업인 최초 UN·ICSB 포럼 연설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05-13 21:05

'지속가능한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 강조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ICSB(세계중소기업협회) 포럼에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이 한국 기업인 최초로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 사진=교보생명

△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ICSB(세계중소기업협회) 포럼에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이 한국 기업인 최초로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 사진=교보생명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사람은 공기 없이 살 수 없지만 공기를 위해 살지는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기업에게 이익은 생존을 위한 연료이지만 그 자체가 경영의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교보생명 회장이 지난 10일 뉴욕 UN본부에 모인 각국을 대표하는 중소기업 경영자, 학자, 관료 등 200여 명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UN과 ICSB(International Council for Small Business,세계중소기업협회)가 주최한 포럼에 한국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기조 연설자로 나선 것이다.

이번 강연은 ICSB가 한국의 대기업인 교보생명의 이해관계자 경영(Stakeholder Relationship Management) 사례와 경영철학을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신 회장을 연사로 초청하면서 마련됐다.

‘지속가능한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을 주제로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한 신 회장은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에 힘을 기울이게 된 배경부터 설명했다.

선친인 신용호 창립자 때부터 이어온 인본주의 기업문화와 생명보험업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휴머니즘이 교보생명 경영철학의 배경이 되었고, 불임전문 의사로서 시험관 아기를 연구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었던 경험도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에 집중할 수 있게 한 요인이었다는 것.

IMF 외환위기 여파로 파산 위기에 처한 회사를 구하기 위해 전사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하며 직원들과 함께 고군분투했던 일화들도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 회장은 전사적인 경영혁신의 핵심요소로 사원들이 공감하는 비전의 수립과 의사소통을 꼽았다. 그는 “기업의 비전과 전략은 사원들이 공감해야 제대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비전과 전략을 널리 공유하면 사원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 수 있다”는 철학을 밝혔다.

특히 신창재 회장은 경영에서 기본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CEO와 경영진이 열린 마음으로 직원들의 말에 귀 기울이며 직원들의 입장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ㅇ아울러 “사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커뮤니케이션 이전에 감성적인 접근으로 심리적인 거리감을 좁히는 것이 중요하고, 그래야만 사원들의 자발성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신 회장은 파격적이고 감성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유명하다. 임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때로는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때로는 파티세와 개그맨으로 변신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 날 강연에서 신창재 회장은 ‘인본주의적 이해관계자 경영’이란 “모든 이해관계자(고객, 직원, 투자자, 지역사회, 정부당국 등)를 비즈니스의 도구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며 모두의 균형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리더가 직원을 만족시키고, 직원이 고객을 만족시키면 만족한 고객이 저절로 회사의 이익에 기여하게 된다”며 “회사가 모든 이해관계자를 균형 있게 고려할 때 기업의 이익은 더욱 커지고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을 만들어 지속가능경영을 펼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결국 경영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익이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영자는 특정 그룹의 이익을 위해 다른 그룹의 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끊임 없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신 회장은 CEO의 역할을 질문하며 “CEO의 ‘E’는 Executive의 의미뿐만 아니라 Empowerment, Entertainment, Envisioning, Education, Encouraging의 의미가 포함돼 있다”며 “CEO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때 항상 언행일치와 솔선수범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 회장은 30여 분간 통역 없이 영어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의 생생한 경영사례를 바탕으로 유머를 섞어가며 평소 지론을 흥미롭게 펼쳐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신창재 회장은 “오늘 날 우리 사회는 기업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인본주의적 가치를 창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링컨 대통령의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을 인용하여 강연을 마무리 하였다.

“기업경영은 모든 이해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강한 주인의식을 갖고(Of the people),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직간접적으로 기업경영에 참여하며(By the people),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기업경영의 최종적인 수혜자가 되어야 합니다(For the people)”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