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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미래에셋 등 4개 금융그룹에 '리스크' 지적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4-25 16:43 최종수정 : 2018-04-26 07:33

위험 실제 사례 9개 공개
미래에셋 3건, 삼성·현대 2건, 롯데 1건 지적

금융당국, 미래에셋 등 4개 금융그룹에 '리스크' 지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금융당국이 미래에셋 등 4개 금융그룹에 리스크가 크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7월에 시행될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준을 앞두고 금융당국이 금융그룹에 경고장을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유광열닫기유광열기사 모아보기 금감원장 대행 주재로 25일 금융그룹 업계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유광열 금감원장 대행은 금융그룹의 통합위험관리체계 거버넌스(Governance)와 그룹 리스크 주요 유형을 설명하는 한편, 통합감독 구축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실제 리스크 사례로 미래에셋 3건, 삼성 2건, 현대 2건, 롯데 1건의 사례가 발표됐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2월 자회사 미래에셋대우 유상 증자에 필요한 300억원을 신종 자본 증권 발행으로 마련했다. 신종 자본 증권은 매년 이자 또는 배당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금리가 일반 채권보다 높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모회사 차입금 상환압력, 차환발행 곤란, 이에 따른 모회사의 자회사에 대한 무리항 배당요구 등이 현실화될 경우 금융그룹의 자금운용과 지급여력 등이 제약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모회사 차입자금으로 자회사 자본확충에 사용하는건 그룹 레버리지가 증대되는 문제를 평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자금지원에 금융계열사가 관여된 점도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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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지배구조 리스크 유형을 설명하며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중공업을 지원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삼성생명은 삼성중공업 운영자금 마련, 차입금 상환 등 유동성 확보에 신주 상당 부분을 인수했다.

금감원은 계열사 경영악화 시 금융회사로 부실이 전이되거나 금융그룹 건전성 악화, 불건전 영업행위에 따른 평판훼손, 고객이탈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금융그룹 소속 금융회사를 동원한 계열사 지원은 계열사 자체 신용도, 영업능력 등에 따른 진정한 외부자금 조달로 보기 어려우므로 그룹차원의 자본적정성 평가시 계열사간 자금지원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금융계열사를 동원한 계열사 지원행위가 주요주주, 일반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존중하고 금융그룹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검토했는지 고려해야 한다"며 "그룹 전체의 장기 이익을 위해 내부 잠재적 이해상충 문제를 방지하고 이해상충 발생 시 효과적으로 인지, 조정, 해결할 정책과 프로세스를 갖추었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삼성생명이 삼성자산운용에 변액 보험 절반 이상을 삼성자산운용에 위탁, 삼성중공업 자본금 증액에 참여한점도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삼성생명 퇴직연금 계약 중 계열사 가입비중이 100%이며, 업계의 자율결의 한도 50%를 크게 상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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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내부거래 의존도가 과다한 사례로 설명됐다.

롯데카드는 영업이익 15%를 가맹계약 등 계열사간 직접거래에 의존하고, 롯데카드사의 전체 결제금액의 30%가 계열사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캐피탈도 현대자동차 할부 판매 의존성이 높아 현대자동차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매출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커머스도 현대생명 퇴직 연금 가입률이 100%로 위험한 사례로 꼽혔다.

롯데카드는 "현 수준에서 구조적으로 큰 문제가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매출다변화 측면에서 외부 가맹점과의 제휴를 확대해와 지속적으로 계열사 매출비중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영업, 매출, 이익 등을 계열사에 과다하게 의존하는 경우, 계열사 실적 악화, 부실이 금융회사의 수익감소와 건전성 악화 등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금융그룹은 중요한 그룹 내부거래를 효과적으로 포착, 평가, 보고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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