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3일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이룸센터에서 장애인 단체, 금융협회, 금감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 금융개선 간담회를 진행했다. / 사진= 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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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금융개선 간담회 및 전동휠체어 보험 협약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식 매각이 어떤 형태로든 진행되면 주가 변동으로 주주들과 금융시장,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히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삼성을 염두한 지를 묻는 질의에 대해 "아무래도 삼성이 제일 직접적으로 해당된다"며 "(법 개정 이전으로) 강제로 시행되기 전 회사에서 자발적이고 단계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앞서 최종구 위원장은 지난 20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금융회사의 대기업 계열사 주식 소유에 대해 "관련 법률이 개정될 때까지 금융회사가 아무런 개선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국민의 기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삼성생명이 보유중인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했다.
삼성생명은 현재 삼성전자 지분 8.23%를 보유 중이다. 하지만 현재 국회에 제출된 보험업법 개정안에 따르면 취득원가 아닌 시가평가로 매기도록 바뀌게 돼 삼성생명은 3%를 초과하는 지분을 팔아야 한다.
아울러 한국 GM노사 합의와 GM측의 장기 경영정상화 방안 등을 정부와 산업은행의 지원 선결 조건으로 거듭 강조키도 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GM 측이 대주주로서 책임 있는 장기 경영 정상화 방안을 내는지 여부에 따라 (지원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 지원) 노력이 있더라도 결실을 보려면 노사 합의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