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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지주회사 제안에 ‘현대차 3인방’ 주가 강세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4-24 17:00 최종수정 : 2018-04-24 17:09

현대글로비스 홀로 약세…최근5일 신저가

폴 싱어 엘리엇 매니지먼트 회장. 사진=세계경제포럼

폴 싱어 엘리엇 매니지먼트 회장. 사진=세계경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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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닫기엘리엇기사 모아보기 매니지먼트(Elliott Management)가 현대차그룹에 ‘지주회사 전환’을 제안한 이후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1.88%(3000원) 오른 16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아차는 0.16%(50원) 오른 3만1400원에, 현대모비스는 0.62%(1500원) 오른 24만5000원에 각각 거래를 종료했다.

반면 현대글로비스는 0.85%(1500원) 하락한 17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주가가 5% 가까이 빠지면서 최근5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에 유리하다고 평가돼온 기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이 엘리엇이란 암초를 만나면서 현대차 계열사들의 주가 향방이 엇갈리고 있다.

엘리엇 계열 투자자문사인 엘리엇 어드바이저 홍콩(Elliott Advisors (HK) Limited)은 전날 웹사이트를 통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관련 의견을 담은 ‘현대 가속화 제안서’(Accelerate Hyundai Proposals)와 이사진에게 보내는 서신을 공개했다.

해당 제안서와 서신에서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발표한 지배구조 개편안, 이른바 ‘HMG개편안’의 불합리성을 조명했다. 그리고 대안으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합병하고 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엘리엇은 “HMG개편안이 주가 약세의 주 요인 중 하나인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고자 하나 순환출자 해소만으로 모든 주가 저평가 요인을 해결하기엔 부족함이 있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조건으로 현대모비스와 현대차를 합병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엘리엇은 HMG개편안의 약점으로 △ 세금∙자본구조 비효율성 △ 인적분할 조건∙합병비율 불합리성 △ 각 계열사 자본관리 최적화 계획∙주주환원 방안 결여 등을 꼽았다.

엘리엇은 “HMG개편안대로 지배구조를 개편할 경우 현대∙기아차가 내야 하는 세금이 17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하며 “현대모비스와 현대차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과도하게 초과자본 상태를 유지해온 반면 기아자동차의 경우 정반대로 경쟁사 대비 자본이 과소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제안된 4단계 지분구조는 지주회사 형태에 비해 세금이나 자본구조 측면에서 비효율적인 것이 명백하며 이는 다수의 외부 평가기관들도 지적하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HMG개편안이 상정하는 인적분할 조건과 합병비율은 현대모비스 국내모듈사업과 에프터세일즈(AS) 사업의 가치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이들 사업부문을 물류회사에 통합시킨다는 사업논리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엘리엇은 또한 글로벌 경쟁사 수준에 맞춰 순이익의 40~50%를 현금으로 배당하라고 요구했다.

엘리엇은 “이 제안이 현대차그룹 주가 저평가를 야기해온 주요 문제점에 대응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 현대차그룹의 진정한 가치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 제안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가 현대차 측 지배구조개편안의 잠재적 약점을 인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엘리엇의 제안이 현대차 주요 3개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며 “엘리엇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규모 주주환원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는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가치가 현금화될 가능성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반면 현대글로비스 주가에 미칠 영향은 복합적이라는 평가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 지배구조개편안 발표 이후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상승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대안 등장은 글로비스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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