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실적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현대차(6만7577대)는 6.0%, 기아차(4만8540대)는 1.9% 판매량이 늘었다. 이로써 현대·기아차가 내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6.3%에서 83.3%로 크게 늘었다.
현대차는 올해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1만3076대)가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기존 베스트셀링카였던 현대차 그랜저도 1만598대를 팔아 선방했다.
기아차는 3월 판매실적이 국내 4만8540대, 해외 19만3734대로 총 24만2274대를 기록했다. 국내판매는 신형 K3 등 신모델을 앞세워 전년 대비 1.9% 증가했고 해외판매도 전년 대비 3.7% 늘어 전체 글로벌 판매는 3.4%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 2월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 2세대 K3(5085대)도 판매량 증대를 견인했다. K3가 월 5000대 이상 팔린 건 39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출도 괜찮아 국내·외 시장에서 현대차(39만7041대)는 1.6% 더 팔았고, 기아차(24만2274대)도 3.4% 판매가 늘었다.
쌍용차는 내수 판매량(9243대) 기준 3위를 차지했다. 다만 수출(2126대)이 부진하면서 3월 총 판매량(1만1369대)은 12% 감소했다.
르노삼성차은 반대로 내수 판매(7800대)가 많이 줄었지만(-25.8%), 수출 물량(1만9259대)이 30.4% 증가하면서 3월에 2만7059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7% 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8% 감소했으나 수출이 30.4% 증가하며 내수 감소분을 만회했다.
한국지엠은 끝 모를 늪에 빠졌다. 지난달 내수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1만4778대) 대비 57.7% 감소한 6272대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해 3월 10.1%였던 한국지엠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4.5%로 고꾸라졌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4월에 보증기간 연장과 중고차 가치 보장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