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인터넷은행 1년②] 카뱅, '매력 플랫폼' 타고 질주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4-02 06:53 최종수정 : 2018-04-02 08:00

캐릭터 카드 아이템화…'간결주주' 증자 순항
차별화 사업모델·리스크 관리 등이 성패 좌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난 1년간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케이뱅크·카카오뱅크 두 인터넷전문은행이 모두 첫 해 순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향후 차별화된 사업모델(BM)로 독자적 위치를 구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특히 케이뱅크의 경우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규제) 아래 증자 스케줄도 변수로 지적된다.

2일 두 인터넷전문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영업개시한 카카오뱅크의 지난 2월말 기준 여신액은 5조5100억원, 수신액은 6조4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입 고객수는 546만명에 달한다.

이보다 석달 전 출범한 케이뱅크의 경우 여신액 9700억원·수신액 1조2100억원·고객수 68만명(2월말 기준)을 기록, 카뱅의 질주가 더 거셌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 1년②] 카뱅, '매력 플랫폼' 타고 질주이미지 확대보기

인터넷전문은행은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대신 고객과의 접점으로 체크카드를 활용했다.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혜택 뿐만 아니라 디자인 선택권을 강조하는 점이 특징적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라이언(Ryan), 무지(Muzi), 콘(Corn), 어피치(Apeach) 캐릭터를 전면에 배치한 체크카드도 선풍적 인기를 모았다. 초반 체크카드 배송이 지연되는 등 불편이 있는데도 인터넷 웹사이트에는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를 인증하는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케이뱅크도 카카오뱅크에 맞불로 브라운·샐리·코니·초코 등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입힌 케이뱅크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물론 은행권에서는 "캐릭터 선호도로 인한 카드발급이 실제 거래로 연결되는 비중은 따져봐야 한다"며 "실질 거래가 있는 유효고객 중심으로 영업·마케팅을 지속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월세 보증금 대출은 카카오뱅크의 상품 승부수로 꼽힌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월 주고객층(20~40대)을 공략해 출시한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1000억원 약정 한도 모두 판매하면서 최근 상시 전환키로 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은행 영업외 시간(주말 및 공휴일 포함) 서류제출 비율이 46%, 대출 약정 체결은 63%로 나타나 은행 영업일에 맞춰 이사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왔던 고객군을 확보했다.

기존 은행권에 긴장감도 주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속에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은행권 관심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NH농협은행의 경우 수도권과 지방 지역별 보증금 제한 없이 비대면으로 최대 5억원까지 신청할 수 있는 'NH모바일전세대출'의 우대금리를 지난달 말부터 기존 0.7%에서 최대 1.0%로 확대 운용키로 했다.

이제 첫 해를 지낸 만큼 성패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의 갈 길이 녹록하지만은 않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케이뱅크·카카오뱅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지난해 기준 837억원, 1044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냈다.

'메기 효과'를 일으켰다는 평가도 있지만 서비스 오류 대응, 리스크 관리 등 개선 과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연체율 관리 등이 향후 부각될 것으로 보이는데 인가(라이센스)를 받은 은행인 만큼 나름의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가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매번 증자 이슈가 불거지지 않기 위해서는 '은산분리' 완화 등에 대한 법적 정비도 진행형 문제로 남아 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KT와 카카오 주도로 만들어졌으나 현행 은행법상 최대 주주는 아니다. KT와 카카오 각각 10%씩 지분을 갖고 있고 의결권은 4%까지만 허용된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최대주주는 금융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58%)이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5000억원(보통주 2000억원, 우선주 3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의하고 이달 25일자로 주금 납입이 예정돼 있다.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배정은 이번 증자에서 만약 실권주가 나오더라도 산업자본인 카카오가 인수할 수 있도록 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증자가 완료되면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은 8000억원이다.

현재 자본금 3500억원의 케이뱅크의 경우 대주주 없이 20개사 주주로 카카오뱅크(9개사) 대비 물리적 커뮤니케이션에 소요되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길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 일부 주주사의 유상증자 불참으로 새 주주사인 부동산투자회사 MDM에서 투자를 받기도 했다.

케이뱅크도 추가 증자를 추진 중인데 새로운 투자자 유치가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추가 상품 라인업으로 해외송금, 아파트담보대출, 간편결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케이뱅크 측은 "증자는 현재 규모 등에 대해 마무리 단계 중"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DQN청년미래적금, 얼마나 좋을까···'은행 적금 3배 수익률' 19.4%증권 투자 수익률 얘기가 아니다. 금융위원회의 청년미래적금 우대형 기준 추정 수익 효과다.금융위원회가 오는 22일 청년미래적금을 출시한다. 지난 2023년 청년도약계좌에 이어 두 번째 대형 청년 자산형성 정책상품이다.고금리와 주거비 부담, 취업난이 겹치며 청년층의 자산 형성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정부는 청년 대상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권 역시 이에 발맞춰 우대금리와 비과세 혜택을 앞세운 청년 특화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특히 청년미래적금은 정부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더할 경우 일반 은행 적금 대비 2~3배 수준의 수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2 최종원 헥토파이낸셜 대표, 글로벌 결제·정산 넘어 글로벌 핀테크 기업 도약 [PG사 신사업 전략] 최종원 헥토파이낸셜 대표가 계좌 기반 결제·정산 인프라 경쟁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금융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간편현금결제와 크로스보더 정산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 데 이어, 스테이블코인과 외환 송금, AI 기반 자동화 결제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헥토파이낸셜은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글로벌 결제·정산, 스테이블코인, 외환 송금 등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며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헥토파이낸셜은 국내 계좌 기반 간편현금결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비롯해 ▲펌뱅킹 ▲지자체 특화 서비스 ▲전 3 이선재 KG이니시스 대표, 크로스보더 결제·디지털자산으로 성장 축 확대 [PG사 신사업 전략] 이선재 KG이니시스 대표가 일본 이커머스 시장을 기반으로 한 크로스보더 결제와 무역금융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자산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기존 PG 사업을 넘어 글로벌 결제·금융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G이니시스는 지난 9일 열린 '2026 KG그룹 미래 비전 및 밸류업 기자간담회'에서 크로스보더 결제와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이선재 KG이니시스 대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거시경제(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 속에서도 이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 차별화된 실적으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고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