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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김정태 회장, 하나금융 비은행 강화 카드 꺼낼까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8-03-23 13:34

그룹 내 은행 편중도 커…당국 지배구조 검사 등 여전히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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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사진=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사진=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표대결'에서 승리하며 3연임에 성공한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하나금융의 비은행 강화에 힘을 실을 지 주목된다.

주총을 앞두고 김정태 회장의 3연임에 대해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에서 찬반이 나뉘었는데 글로벌 자문사인 ISS는 지난해 '2조 클럽'을 달성한 실적 제고 측면에서 찬성 권고했다.

하나금융지주의 외국인 주주 비중이 전체 지분의 74%(2017년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호실적은 김정태 회장 3연임에 주요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계열사 중 은행 의존도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금리 인상기에 이자이익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실적 개선이 컸기 때문이다.

그만큼 하나금융은 기존 '은행형'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그룹의 과제로 꼽힌다. 하나금융은 주력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이익 기여도가 90%에 이르는 수준이다.

2012년부터 연임으로 9년간 하나금융을 이끌게 되는 김정태 회장은 경영 연속성을 장점으로 비은행 부문 강화를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나금융이 하나캐피탈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 것에 대해 시장도 관심을 보였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룹의 비이자이익 증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된다"며 "은행의 통합과정이 안정화되면서 비이자이익 개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떄문"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김정태 회장이 KB금융·신한금융에 맞서 금융그룹 경쟁에 나서기 위해 세 번째 임기에서 인수합병(M&A) 등 비은행 자회사의 체력을 키우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당장 금융당국과의 갈등 상황, 노조의 반대 등을 헤쳐나가는 게 급선무다.

김정태 회장은 단독 후보 추천을 받을 때까지 이른바 '셀프 연임'이 거론되며 금융당국과 마찰이 노출됐다. 특히 주총을 열흘 가량 앞두고 최흥식닫기최흥식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이 하나금융 재직 시절 특혜 채용 의혹으로 물러나면서 긴장감은 더욱 커졌다. 현재 금감원은 최흥식 원장을 비롯 하나은행 채용비리 관련 특별검사팀까지 따로 꾸려 고강도 조사 의지를 공표했다.

또 최고경영자(CEO) 승계절차 투명성 제고, 사외이사 기능 강화 등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을 준비중인 당국은 주총이 마무리된 하나금융에 금융지주 지배구조 검사도 재개할 예정인 만큼 말그대로 '첩첩산중'인 셈이다.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해온 하나금융 노조와의 갈등 상황도 남아 있어 김정태 회장이 어떻게 풀어나갈 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23일 서울 을지로 명동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정태 회장을 단독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3연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김정태 회장은 1952년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은행으로 입행했으며 하나은행의 창립 멤버다. 이후 하나금융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하나은행장을 역임했다. 2012년에 하나금융그룹 회장에 올랐으며 연임을 통해 오는 2021년까지 하나금융을 이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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