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

21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조 회장이 맡고 있던 이사회 의장직에 사외 이사인 박태호 서울대 명예교수를 선임했다.
박 의장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으로 2015년부터 효서 사외이사를 맡아왔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정기 주주총회 이후 열리는 이사회부터는 박 의장이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
효성 관계자는 “조 회장이 의장직을 사퇴하고 외부 인사에게 자리를 넘긴 것은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한편 투명한 경영의 의지를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해 7월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시장과의 소통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투명경영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실제 효성은 지난 14일 공시한 증권신고서에서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해 시장과 주주 중심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경영상 판단으로 이사회 의장을 기존 대표이사에서 박 사외이사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