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 이현 키움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교보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은 오는 22일 주총를 개최한다. 이어 대신증권은 23일,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은 27일, 하이투자증권은 29일 주총을 열고 차기 대표를 확정한다.
이날 삼성증권은 주주총회를 열고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지난달 초 삼성증권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구 부사장을 차기 대표로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714억으로 전년 대비 55.8% 늘어난 호실적을 일궈냈으나 윤용암 사장이 후진을 위해 용퇴 의사를 밝히면서 구 내정자가 새 수장으로 오르게 됐다.
삼성증권에 이어 키움증권은 22일 새 대표를 추대할 준비를 마친다. 지난 2009년부터 키움증권을 이끌어온 권용원닫기
NH투자증권도 같은 날 주주총회를 열고 정영채닫기

지난 2013년 우리투자증권 사장으로 취임한 후 5년째 NH투자증권을 이끌어온 김원규 사장은 2014년 864억원에 머무르던 순이익을 합병 첫해 2001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48.0% 늘어난 3496억원을 기록하며 등 실적 성장을 견인해왔으나 농협금융지주 사상 3연임 전례가 없었다는 징크스를 깨지는 못했다. 발행어음 사업 인가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도 김 사장의 연임 실패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한편 유상호닫기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초대형 IB 지정과 동시에 업계 단독으로 단기금융업을 인가받은 동시에 당기순이익 52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1.5% 증가한 사상 최대의 성적을 냈다. 유 사장은 유례없는 고실적과 발행 어음 사업 선점에 성공한 공적으로 업계에서 재임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기대를 받아왔다.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과 교보증권 김해준 사장도 각각 3연임과 5연임을 이어가게 되면서 주총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대신증권은 지난 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나재철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교보증권은 지난달 22일 이사회를 열고 김 사장을 사내이사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이외에도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과 홍원식 이베스트 사장, 주익수 하이투자증권 사장의 연임도 주총에서 의사봉이 두드려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