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보업계 전반 ‘합산비율’ 큰 폭 개선.. 한화손보·메리츠화재 개선세 뚜렷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취급하고 있는 국내 11개 손해보험사 중 삼성화재, DB손보, 한화손보, 악사손보 등 4개사가 지난해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화재는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해 그 의미를 더했다.
손해율에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보험의 흑자 여부를 판가름하는 주요 지표다. 보험의 합산비율이 100% 미만이 되면 해당 보험이 흑자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흑자를 달성한 4개 손보사 중 삼성화재는 98.7%, DB손보는 98.9%, 악사손보는 99.0%, 한화손보가 99.2%의 합산비율을 기록했다.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더케이손해보험 등 다른 손보사들 역시 근소한 차이로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으나, 모두 100~101% 내외의 합산비율을 기록해 모두 전년평균 106~108%대를 기록했던 것에 대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특히 한화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전년도 106% 수준에서 각각 99%, 101% 수준으로 가장 두드러지는 감소폭을 보였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우선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다양한 특약이 마련되면서 우량고객이 늘어난 점이 주효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통상적으로 자동차보험은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품으로 여겨진다. 타 상품들에 비해 사고로 인한 손해율이 높은 것이 원인이다. 그러나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은 태풍 등의 천재지변이 적어 손해율이 크게 개선됐다. 손보업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보험 시장 전반이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면서, 지난해 손보업계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 달성에 성공하기도 했다.
◇ 손보사들, '12월 손해율' 급등에 울상.. 당국 보험료 인하 압박까지
그러나 모처럼의 손해율 개선으로 미소를 지었던 것도 잠시, 겨울철에 접어들어 한파와 폭설을 맞이한 자동차보험 시장의 손해율은 급등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평균 80.3%였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달 말 83.8%로 상승했으며, 현대해상은 79.7%에서 86.9%로, DB손보는 80.6%에서 88.7%, KB손보 역시 80.7%에서 88%로 크게 오른 손해율을 보였다.
이 밖에도 정부의 보험료 인하 압박이나 정비수가 인상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겹쳐 올해 자동차보험 시장은 지난해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특히 최근 보험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최저시급이 인상됨에 따라 소득 기준으로 책정되는 일부 보험금의 지급기준에 따라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오면서, 자동차보험을 둘러싼 대내외적 상황은 한동안 혼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보험이 19년 만의 흑자 기조를 띠긴 했으나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며, “자동차보험 역시 보험업이므로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시장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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