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작년 순이익은 9138억원으로 2016년 7159억원보다 27.6% 증가했으나 상반기 대손충당금 환입, 비자카드 지분 매각 이익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순이익은 11.5% 감소한 6338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도 작년 말 3867억원의 수익을 거둬 전년동기 10.7% 증가하며 신한카드 다음으로 이익 규모가 높았으나 르노삼성차 배당금 399억원을 제외하면 2016년 보다 26억원 감소했다.
일회성 요인이 없는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이익 규모가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작년 1012억원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전년동기대비 7.4% 감소했으며, KB국민카드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4% 감소한 2968억원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는 작년 회원 모집에 집중하면서 비용이 들어갔으며 수수료 인하 영향을 받았다.
하나카드만 유일하게 1064억원으로 2016년 보다 40.7% 증가한 깜짝 실적을 보였으나 하나카드도 채권매각 등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카드는 1Q시리즈의 호조, 통합비용 부재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실적 개선 요인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작년까지는 '일회성 요인'으로 버텼지만 올해는 IFRS9 도입으로 주식 매각 등이 이익으로 잡히지 않아 이익 내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에서 서민 부담 완화 방안으로 카드 수수료 추가 인하를 발표하면서 카드사들의 수익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카드 수수료 인하가 또다시 나오면서 카드사들이 올해 어려운 한해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