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법무법인 ‘담우’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인텔 CPU 보안결함’ 집단소송 홈페이지에 참가의향을 밝힌 신청자 수는 3일 만에 1000명을 돌파한데 이어 현재까지 1300명에 이르렀다.
앞서 담우는 인텔이 ‘멜트다운’ 결함을 숨김으로 인해 인텔 CPU 사용자로 하여금 컴퓨터 성능저하, 상시적인 해킹 위험 등 심각한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8일 담우는 해외 로펌과 연계해 집단소송을 준비하고자 국내 최초로 인텔 CPU 보안결함 집단소송 참가신청을 받는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신청자 추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며칠 사이 메인보드에 대한 바이오스 패치가 일부 배포됨에 따라 이를 진행한 국내외 인텔 CPU 사용자들이 큰 폭의 성능하락을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8’에서 브라이언 크르자니치 인텔 CEO는 “인텔이 대응을 잘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보상책을 고려하고 있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발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멜트다운’ 결함의 공개 직전에 대량의 주식을 매도한 인텔의 CEO에 대한 조사 및 인텔 주주들의 인텔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이 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담우는 “인텔 CPU 보안결함과 관련된 국내외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IT 전문가 그룹에 대한 자문 이외에도, 국내외 유명 하드웨어 포럼 등에 올라오는 각종 벤치마크, 사용기 등을 직접 광범위하게 확인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담우는 “이 사건 집단소송 진행 과정에서 마주치게 될 이슈들을 사전에 예측하여,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리서치를 바탕으로 외국 로펌과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