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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손영권 사장 ‘M&A 진격’ 앞장

김승한 기자

shkim@

기사입력 : 2017-12-26 00:00 최종수정 : 2017-12-26 00:40

전 사업 부문 총괄 영역확장 진두지휘
전장사업·헬스케어 신성장동력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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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손영권 사장 ‘M&A 진격’ 앞장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최근 삼성전자 인사개편으로 손영권 삼성전략혁신센터장(사장)의 역할이 확대, 강화되면서 내년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난달 연말인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모든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 손 사장은 삼성전자의 핵심과제인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중책을 안게 됐다.

최근 그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M&A 추진분야로 자동차 전장부품, 헬스케어 등을 지목, 이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을 암시했다.

손 사장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전장업체 하만(Harman) 인수 작업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80억달러 규모의 빅딜을 성사시키며 삼성전자의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내년 삼성전자의 움직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손 사장의 역할 확대로 올해 전무했던 대형 M&A가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총수 부재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M&A를 추진하는 데는 무리가 있을 것이란 당초 예상을 일축시킨 셈이다.

◇ M&A, 삼성 미래 핵심재편의 중추

실제 손 사장은 내년부터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M&A 행보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 1일 핀란드 헬싱키 한 스타트업 행사에서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손 사장은 “하만 인수로 대규모 M&A 거래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사장은 M&A 추진방향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을 했다.

그는 “내년에는 자동차 전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디지털 헬스와 예방 의학 관련 기술에서도 투자 기회가 열려있다”며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의 경우 자동화, 인터넷, 네트워킹, 보안 분야 등의 회사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즈니스 영역을 창출하는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 인수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아울러, 로이터는 “손 사장은 기존 사업보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자동차 전장사업이 으뜸 목표

특히 자동차 전장사업은 새로운 시장이 창출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큰 사업부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에 이어 최근 펀드 조성을 통해 자동차 전장 사업을 강화한다는 복안을 밝혔다.

지난 9월 삼성전자는 삼성전략혁신센터 산하에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오토모티브 혁신펀드’를 조성했다.

오토모티브 혁신펀드는 스마트센서, 머신 비전, 인공지능, 커넥티비티 솔루션, 보안 등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분야의 기술 확보를 위해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이 펀드의 첫번째 전략적 투자로 자율주행 플랫폼과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의 글로벌 리더인 ‘TT테크’에 7500만유로(약 1008억원)를 투자했다.

전장사업은 시장규모도 급격히 성장하는 중이라 미래 성장동력원으로 주목받는 곳중 하나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 규모는 2015년 262조 7800억원에서 2020년 333조 4700억원까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 비중에서 전장부품의 비중은 2012년을 기점으로 40%를 넘어섰으며, 2020년에는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 총수 공백 속 올해 숨죽였지만

사상 초유의 리더십 공백에 빠진 삼성전자는 올해 대형 M&A가 전무했다.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지난 2월 구속 수감되고 총수 공백 지속되면서 경영시계가 멈춰선 상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 등에서는 총수 결단이 중요하며, 총수 부재 상황이 장기화되면 결국 신산업 투자가 어려워지고 기업의 중장기적 미래를 봤을 때 결코 긍정적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하만 인수를 결정한 후 올해 대형 M&A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지난 7월 인공지능(AI) ‘빅스비’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포석으로 그리스의 TTS(text-to-speech) 기술 업체 ‘이노틱스’(Innoetics)의 지분을 전량 매입했지만 업계에서는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인수금액을 약 57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즉, 대형 M&A로 보기 힘들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큰 사업 결정이나 M&A와 같은 부분은 책임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최고결정권자인 이 부회장의 부재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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