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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번엔 “IoT·AI 제패” 선언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0-30 00:00 최종수정 : 2017-10-30 05:46

삼성 모든 기기 HW·SW ‘융합혁신’
반도체 쏠림 벗어나 미래성장 팔걷어

▲사진: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사진: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삼성전자는 모든 카테고리의 제품들을 서로 연결하고 소통하게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더욱 혁신적이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겠습니다.”

지난 18일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7’ 기조연설에 나선 고동진닫기고동진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삼성전자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에코시스템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사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돌파구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사업에 치중된 실적 쏠림 현상과 스마트폰 사양의 상향평준화, 중국 업체의 빠른 추격 등 다양한 변수 속에 삼성전자가 고심 끝에 내놓은 해결책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고 사장은 미국 뉴욕 ‘갤럭시노트8’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으로 지금과 같은 실적을 낼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라는 의문점을 항상 마음에 가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 2020년 비전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내부 임원들과 논의하고 이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스마트싱스·빅스비 2.0, IT 대중화 선도

삼성전자는 ‘개방’과 ‘연결성’을 강조한 통합 IoT와 AI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의 다양한 IoT 서비스를 ‘스마트싱스’로의 통합하고, AI 비서 ‘빅스비 2.0’을 활용해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아우르는 IT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목표로 한다.

우선 삼성전자는 통합 IoT 서비스 ‘스마트싱스’를 통해 모든 삼성 IoT 플랫폼과 에코시스템(생태계)을 연결할 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단말기, 서비스까지 연결해 혁신적이고 일관된 소비자 경험을 함께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한 첫 단계는 ‘스마트싱스 클라우드’로 ‘삼성 커넥트 클라우드’ ‘아틱 클라우드’를 통합해 소비자들이 한 곳에서 모든 IoT 제품과 서비스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개발자들은 하나의 ‘스마트싱스 클라우드’ API를 이용해 모든 스마트싱스 제품과 연결되는 솔루션을 개발함으로써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B2B 영역에 제공할 수 있는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삼성전자는 ‘빅스비 2.0’으로 더욱 개인화된 개방적인 인텔리전스 에코시스템으로의 진화를 예고했다.

‘빅스비 1.0’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사용자의 사용 환경과 맥락을 이해해 동작했다면, ‘빅스비 2.0’은 삼성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어느 제품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 삼성전자는 2018년에 출시되는 삼성 스마트TV에 빅스비를 탑재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빅스비 2.0은 기기 간 강력한 연결성, 발전된 자연어 인식능력, 다양한 활용성을 통해 기존 빅스비 사용 경험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킬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보다 빠르고, 쉽고 강력한 지능형 어시스턴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에 빅스비를 연계할 수 있는 빅스비 2.0 소프트웨어 개발도구를 일부 개발자들에게 우선 제공하고, 향후 모든 개발자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워싱턴 경제 클럽’ 기조 연설에서 “이제 IT 산업은 AI, IoT, 클라우드, 5G 등으로 인해 혁신의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같은 핵심 부품에서의 리더십,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융합하는 역량을 통해 이 시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삼성전자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했다.

◇ 반도체 다음 주력사업 유연하게 전환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우며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문제는 반도체 사업 부문 쏠림 현상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다.

앞서 삼성전자 연결기준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 5000억원의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부분별 실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3분기 반도체 사업 부문 영업이익을 10조원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영업이익 중 약 70%가 반도체 부문이 차지하는 것처럼, 특정 부문에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그 자체로 리스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또 반도체마저 흔들릴 경우 삼성 전반의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도체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불확실성도 상존한다. 공급부족 현상이 해결되고 수요가 뒷받침 되면 이와 같은 기조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과거 반도체 산업 경기변동 경험에 따라 호황기 뒤에는 극심한 침체 국면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당장은 반도체 수요가 늘어 호황을 맞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최근 투자한 반도체 생산라인이 본격화되면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굴기를 내세우는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로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진다면 단가가 낮아져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이 올해 새로운 투자에 따른 생산설비의 증설 등을 고려한 것을 감안, 빠르면 내년 늦어도 내후년부터는 ‘슈퍼 사이클’의 중단은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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