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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의 국내 채권 발행 확대 위해 QIB 제도적 유인책 필요

박찬이 기자

cypark@

기사입력 : 2017-12-07 18:00

금투협, '2018년 채권시장 전망' 포럼 개최서 제도 개선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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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기비 GDP 성장률로 예측한 국고채 3년 금리 추정치/그래프=한국은행, NH투자증권 리서치 본부

전년동기비 GDP 성장률로 예측한 국고채 3년 금리 추정치/그래프=한국은행, NH투자증권 리서치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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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찬이 기자] 해외 기업들의 국내 채권 발행을 위해 적격기관투자자(QIB)시장 국제화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제기됐다. 미국이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며 자산규모 축소를 확대하고 유럽도 9월에는 양적완화를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 채권시장 전망과 외국기업의 국내 채권발행 활성화’ 포럼을 7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2018년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살펴보고 원화 강세와 해외채권 투자 증가에 따른 외국기업의 국내 채권발행 활성화 방안을 논의, 효율적인 투자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먼저 '글로벌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의 발표자를 맡은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 내년 1분기 이후 3분기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데, 이 시점에서 금리상승세가 재개될때는 Bearish Flattening(장단기물 수익률차이가 축소되는 현상)이 예상되므로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2018년 채권시장은 국고채 3년물 1.85~2.40%, 국고채 5년물 2.00~2.60%, 국고채 10년물 2.30~2.75%, 국고채 30년물 2.25~2.75% 레인지에 금리 상승과 되물림의 계단식 패턴이 예상된다. 금리상승세가 재개될 때는 Bearish Flattening(장단기물 수익률차이가 축소되는 현상)이 나타나므로 이를 투자에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8년 미 연준(FED)의 금리인상으로 하반기 자산축소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도 9월에는 양적완화 중단이 예정된 상황에서 내년 1분기까지는 그동안 가파른 금리하락에 따른 되돌림 국면이 예상된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과거 기준금리 인상시에는 Curve Flattening(장단기 금리 평탄화)이 진행되었지만 이미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상단부문 선반영 됐고 우호적인 장기물 수급 상황을 감안할 때 미 기준금리 인상시 중장기 금리의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기업의 국내 채권발행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김경민스탠다드차타드증권 이사는 "한국이 베트남 사례처럼 QIB시장의 국제화를 통해 투자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QIB시장은 적격기관투자자(Qualified Institutional Buyers)간 유통을 전제로 채권 발행시 발행기업의 공시규제를 완화해주는 시장으로 중소기업과 외국기업들에게 채권 발행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 5일 도입됐다. 그는 해외발행사들에게 금융시장 선별적 개방해 국제화에 성공한 대만 포모사를 예로 들었다. 그에 따르면, 대만은 2012년 포모사 채권시장의 본격적인 개방 이후, 이듬해 8월에 해외발행사들이 대만 내 포모사 채권 발행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영문 발행등 국제화 기반을 갖추었다. 2014년 6월에는 국내 보험사들이 포모사 채권에 투자할 경우 해외투자가 아닌 국내투자로 간주, 투자수요 측면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심정욱 메리츠종금증권 부장도 대만의 성장을 사례로 들며 "국내의 경우도 대만의 포모사 제도와 유사한 QIB시장을 통해 해외 발행자가 국내 채권 발행을 할 수 있는 제도는 마련되어 있으나 국내 투자자에게 유인이 낮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QIB시장내 발행 채권을 ’대출‘이 아닌 ’유가증권‘으로 간주하는 내용을 감독규정상 명문화하는 등 투자자에게 유인책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양대학교 강형구 교수는 “QIB시장을 통한 외국기업채권 시장 발달 시 역외 기관들은 환위험 헤지를 위해 임의상환가능 채권(Callable Bond)을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아리랑 본드의 발행과 상환이 환율의 변동폭을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정부의 개입 없이도 외환시장의 자동안정장치(Built-in Stabilizer)의 역할을 수행하는 등 외환시장의 정부 정책부담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QIB시장을 통한 아리랑본드 발행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운용부문 김진하 본부장은 “외국법인이 국내 발행한 채권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는 3~5억달러 정도의 대규모로 되어야 하며 외국법인에 대한 신용정보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야 한다. 투자 기반 확대를 위해서 보험사의 QIB시장내 투자 시 지급여력비율(RBC) 완화와 같은 제도적 유인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자본시장연구원 현석 연구위원은 “채권시장 국제화를 위해 규제수준이 완화된 기관투자자 시장의 발전이 중요하며, 영문공시와 탄력적인 자금조달을 위해서 중기채(MTN)프로그램을 허용하는 QIB 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외환규제 완화, 자유로운 자금조달과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절차적 규제도 정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이 기자 cy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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