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와 캐피탈사들이 우후죽순 해외진출에 나서면서 업계 관계자의 시선도 엇갈리고 있다. 초기에 해외에 진출한 여전사들도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해외 진출을 의무적인 선택사항이라는 입장이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미얀마에 진출한 신한카드 해외법인은 미얀마를 제외하고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카드 인도네시아 해외법인 신한인도파이낸스는 3분기 60억5900만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미얀마 법인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2억1300만원 적자가 발생했다. 카자흐스탄 법인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는 5억원 가량 이익이 발생했다.
카자흐스탄 법인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는 2014년 11월, 인도네시아법인 신한인도파이낸스는 2015년 12월, 미얀마 법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2016년 3월에 설립돼 당장 사업성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 등을 고려하면 순익분기점에 도달할 때까지는 3~5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카드사 뿐 아니라 캐피탈사들이 동남아로 진출하면서 동남아시장도 포화상태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미얀마에는 우리카드, 신한카드 뿐 아니라 캐피탈사인 IBK캐피탈, JB우리캐피탈 등 다수 한국 캐피타사들이 진출해 지점을 설립한 상황이다.
초기에 진출한 기업들의 성과가 뛰어나지도 않다는 점도 해외시장 진출이 녹록지 않음을 보여준다. 여전사 중 최초로 1996년 베트남에 진출한 산은캐피탈은 3분기 2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업계에서는 외국기업이 현지에서 성공하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문화적 차이를 파악하지 않고 섣불리 진출하다 실패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폴란드에 진출했으나 연체율의 급등으로 결국 법인을 청산했다.
전문가들은 여전사들이 해외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장선점을 하되 현지화가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교수는 "영업인가를 조기에 획득하고 현지인 직원과 관리자를 채용하는 등 현지화 소액대출사업에 주력하는게 1단계"라며 "소액대출 상품을 다원화하고 예금고객 대상으로 교차판매에 주력해 향후 할부금융, 리스업 연계로 이어지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상봉 교수는 "까다로운 인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사전에 정보를 습득하고 현지 당국의 협력, 자금조달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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