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KB금융 20일 주총 정관변경 '쟁점'...국민연금 반대로 통과 불투명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1-17 11:59 최종수정 : 2017-11-17 13:49

국민연금, 주총 직전 의결권 행사 공표 이례적
삼성자산운용・포스코 등 영향받을 가능성 높아

KB금융 20일 주총 정관변경 '쟁점'...국민연금 반대로 통과 불투명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KB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에 상정된 '정관 변경 안건'에 반대손을 들자 통과 가능성이 더 희박해졌다. 지분 68%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계 투자자들이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의 의견에 따라 반대 의결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예측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은 남은 국내주주들의 결정에 동요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17일 국민연금은 오는 20일 예정된 KB금융 임시주주총회에서 KB노동조합이 제안한 대표이사(회장)의 인사권 배제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제안에 따라 대표이사 인사권을 제한할 경우 주주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민연금은 KB금융의 최대주주(9.79%)다.

국민연금은 이번 의결권 행사 의사결정을 자체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닌 복지부 산하 의결권 전문위원회에 맡겼다. 공단이 찬반을 결정하기 곤란한 안건은 의결권 전문위원회에 위임하게 돼 있다. 이때 전문위는 찬반 및 공표 시점까지도 결정할 수 있다.

본래 국민연금 지침 상 주주총회 이후 14일 내 의결권 행사 내용 공시를 하도록 돼 있다. 의결권 전문위가 공표 시점을 주총 전으로 잡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국민연금이 반대 손을 든 제4호 정관변경 안건은 이번 주총에 상정된 안건 중 가장 논란이 많은 부분이다. KB금융 이사회 내 6개 소위원회에 관한 조항(정관 제48조)에 '대표이사를 6개 소위원회 위원이 될 수 없다'는 내용과 '6개 소위원회 중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 △지배구조위원회의 위원장은 이사회 의장인 사외이사가 그 직무를 수행한다'는 내용을 담은 제4항을 신설하자는 것이다.

△KB금융그룹 지배구조도(2016년 말 기준)/자료=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지배구조도(2016년 말 기준)/자료=KB금융그룹

이미지 확대보기


이 3개 위원회에서 대표이사가 제외된다면 대표이사의 인사권은 극도로 축소된다. 본래 KB금융은 감추위는 사외이사로만 구성하고 있었으나, 지배위와 사추위는 대표이사를 위원으로 포함하고 있었다. 지배위에서 대표이사가 배제되면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계열사 대표 인사에 공식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

KB노조는 윤종규 회장을 지배위, 사추위에서 배제킴으로서 '셀프연임'이 가능한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노조는 지난 9월21일 계열사 직원의 우리사주 등 KB금융지주 주식 92만 2586주(지분율 0.22%)를 위임받아 정관변경과 사외이사 추천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제안서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주총안건으로 정식 상정됐다.

그러나 최대주주 국민연금의 반대로 정관변경 안건은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 관계자는 "KB금융 지분에서 외국계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이 68.4%인데 이들은 ISS의 반대 권고 영향으로 거기 따라가게 돼 있다"면서 "국민연금의 반대가 더해져 국내 주주인 삼성자산운용(1.05%), 포스코(0.92%) 등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의결권 외부자문기관인 IS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KB금융 노조가 제안한 2개 안건에 반대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 시장에서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이미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대 의사결정은 불 보듯 뻔하다는 판단이다.

국내 자문기관으로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이 국민연금에 반대의견을 권고했다. 자문업계 관계자는 "대표이사 인사권 침해라는 지배구조 훼손은 기업가치를 하락시킬 것이며, 제2의 KB사태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근거를 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KB노조 측이 제안한 사외이사 추천 안건에 대해서는 주총 이후 의결권 행사 내용을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올 9월까지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비율은 정관변경 안건 21.12%, 사외이사 선임 안건 24.8%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장민영號 기업은행, 신입행원이 합격 노하우 전수…첫 통합설명회로 채용 접점 확대 [은행권 채용 전략] 장민영 행장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이 올해 하반기 175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하면서 지원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채용공고와 온라인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취업준비생 160명을 직접 초청해 신입행원 멘토링과 현업 직무상담, 공개 모의면접 등을 한자리에서 제공하는 통합채용설명회를 처음 마련했다.채용 인력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인공지능 전환(AX)과 디지털 전환(DX)에 대응해 디지털·IT 직군 전체 채용은 지난해보다 늘리면서도 현업 수요가 큰 IT 인력을 중심으로 재편했다. 획일화된 인재상보다는 지원자의 경험과 강점을 보되 고객과의 소통, 동료와의 협업 능력과 함께 국책은행 구성원에게 필요한 공공성·윤리의식을 기본 자 2 토스증권 김규빈 대표, CEO 연임 추천…내달 주총 개최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이사가 연임 사령탑이 될 예정이다.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가입자 1000만 돌파 등 외형과 실적에서 성과를 이끌었다. 재선임은 내달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확정된다.임추위 "김 대표, 회사의 성장 큰 기여"1일 토스증권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전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3명 전원의 찬성으로 김규빈 현 대표를 최고경영자(대표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공시했다.김 대표는 1989년생의 증권업계 '젊은' CEO로, 토스증권 최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 프로덕트 오우너, 토스증권 헤드 오브 프로덕트를 거쳐, 지난 2024년부터 현재까지 토스증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토스증권 임추위는 3 현대차증권, IB 조직 전면 개편…'구조화금융·기업금융' 양대 본부 체제 현대차증권(사장 배형근)이 IB(투자은행) 부문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IB 조직을 ‘구조화금융본부’와 ‘기업금융본부’ 양대 본부 체제로 명확히 분리해서 전문화했다.증권사 간 실적 양극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IB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한다. IB 포트폴리오 다변화 공략현대차증권은 이번 개편으로 구조화금융 부문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기업금융 영역을 대폭 확장해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기존 IB본부는 구조화금융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체투자 부문 등 사업에 집중하도록 했다. 정교한 리스크 관리 체계 아래 우량 딜 중심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