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14일 김인화 BBQ 봉은사점 가맹점주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윤홍근 회장이 임직원들과 지난 5월 12일 매장을 찾아 주방에서 근무 중인 직원과 점주에 “가맹점을 폐점시키라”며 욕설이 섞인 폭언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당일 오후 1시쯤 본사 직원들에게서 회장님이 10분 뒤 도착하니까 매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예고 없이 찾아온 윤 회장이 주방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주방 직원이 위험하다고 이를 제지했고, 이후 윤 회장의 폭언과 갑질이 시작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주방 입구 바로 옆에 튀김기 등 위험한 기기들이 있어 이를 제지했던 것”이라며 “윤 회장의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했으나 현재까지 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 씨는 해당 사건 이후 본사 측이 인테리어 등의 지원을 해주겠다며 회유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해당 가맹점에 따르면 윤 회장은 주방 직원들과 가맹점주에게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이 XX 해고해. 매장 폐점시켜버려” 등의 욕설이 섞인 폭언을 퍼부었다. 이후 주방 관리자들과 잠시 실랑이를 벌인 뒤 매장을 나갔고, 이후 몇몇 본사 관계자만이 사과의 뜻을 전해왔다.
아울러 김 씨는 해당 사건 이후 본사에서 공급해오는 생닭의 중량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며 보복성 조치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당초 계약에 따르면 1kg 생닭을 공급받아야 하지만 윤 회장의 폭언 사건 이후 700~800g으로 중량이 줄어들었다는 게 김 씨의 주장이다.
김 씨는 “지난 4월부터 유통기한이 3일 이내로 임박한 닭을 공급받아 계속해서 본사 측에 항의를 해왔으나 묵살됐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윤 회장의 직접적인 사과와 제대로 된 원재료일 뿐 인테리어 등 기타 사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현재 BBQ 봉은사점은 지난달 말부터 영업을 정지한 상태이며, BBQ 본사 측에 계약해지를 통보한 상태다. 아울러 김 씨는 윤 회장을 폭언과 갑질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BBQ측은 “현재 입장을 정리 중인 상태”라며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