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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대세가 될 직업을 준비하는 우리들의 자세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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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11-10 10:44 최종수정 : 2017-11-11 23:29

4차산업혁명 시대, 사라질 직업과 생겨날 직업 - ⑴ 기술의 발달과 일자리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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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대세가 될 직업을 준비하는 우리들의 자세
[한국금융신문 김민정 기자] 오늘도 직업 하나는 사라지고, 또 만들어지고
# 서기 2037년. 3D 프린팅으로 완성한 집에서 눈을 뜨면 기상 시간에 맞춰 음악이 자동으로 흘러나오고, 침실 커튼이 열리며 유리창엔 날씨와 교통상황, 주요 뉴스 등이 표시된다. 주방에선 전기밥솥과 전자레인지가 자동으로 식사 준비를 하고, 바리스타 로봇이 내려준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

3D 프린팅으로 체형에 맞춘 옷과 신발을 착용한 채 칼로리와 몸무게 증가량까지 알려주는 스마트 접시에 놓인 음식을 먹고 집을 나서면 경비시스템이 저절로 작동된다. 외출할 때 타고 가는 스마트카는 자율주행차량으로 무선네트워크와 차량 기능을 통해 정보를 수집,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거나 차선을 확인해 올바른 주행을 보조한다.
증강현실 안경은 필수품. 안경에는 내가 필요한 정보가 모두 입력돼 있어 어디를 가고, 누구를 만나든 유용하다.

미래학자들이 내다본 20년 후 우리의 모습들이다. 마치 잘 만들어진 SF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하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이중 상당 부분이 이미 실생활에 적용되고 있다는 데 있다.
구글이 선정한 최고의 미래학자이자 유엔미래포럼이사인 토마스 프레이는 “2030년까지 20억 개의 직업이 사라질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그 대신 소프트웨어, 3D 프린터, 드론, 무인자동차 등의 등장으로 지금부터 인류는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35년의 세계>의 저자 다카시로 쓰요시도 “2035년은 우리가 믿어왔던 세상에서 다른 세상으로의 이동이 본격화되는 시기”라 정의했다.

따라서 미래에 살아남는 직업은 가장 강하거나 똑똑한 직업보다는 변화의 패러다임을 먼저 읽고 가장 빠르게 대처한 직업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미래에 살아남을 직업으로 정보보안 전문가, 빅데이터 분석가, 인공지능 로봇 전문가, 모바일 앱 개발자와 함께 교수, 회계사, 법률가, 의사 등을 들었다. 이제 일자리를 놓고 로봇과도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혹은 우리의 아이들이 미래를 설계함에 있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할 것.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한국 학생들은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하루 15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개탄한 이유를 되새겨볼 때다.

4차산업혁명 시대, 일자리의 미래는?
인공지능이 보편화될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점차 일자리에도 변화가 닥쳐올 전망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한국직업전망 2017>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5년께 AI 등 과학기술 발전으로 급격히 사라질 직업군은 없다.

다만 보고서는 ‘로봇과 AI로 대변되는 첨단 과학기술 발전은 신시장 개척을 통한 일자리 증가보다 제조생산직과 사무직을 중심으로 더 많은 일자리를 감소시키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과학기술 발전은 분야에 따라 시기적 차이가 있겠지만 고용과 직무에 직접적이고 강력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조업과 같이 기계설비와 노동이 대체재의 관계에 있는 분야는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나, 문화예술 등 창조적 업무가 큰 분야는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생산성 향상에 따른 노동 수요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데이비드 오토(David H. Autor) MIT 경제학과 교수는 1·2·3차 산업혁명기에도 기술발전에 따른 생산성 향상 및 생산량 증가로 산업의 형태는 바뀌었지만, 전체 일자리 수가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가령 1차 산업혁명기 역직기 발명에 따른 공정 자동화로 방적공 1인당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면직물 가격하락과 수요 급증을 초래해 결과적으로 방적공 고용이 증가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그는 정보혁명시기 ATM 도입으로 은행원 업무가 일부 대체되기는 했으나, 생산성 향상에 따른 은행업 성장으로 고용이 증가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혁신으로 인해 기계로 대체되는 직업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은 불가피하다.

우선 택시기사는 향후 10년간 다소 감소하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택시기사는 2015년 약 31만 7,000명에서 2025년 약 30만 3,000명으로 연평균 0.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 자율주행차의 등장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싱가포르에서는 2016년 8월 자율주행택시 시범운행을 시작했으며, 2018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같이 자율주행자동차 및 무인자동차 기술의 발전과 도입은 택시기사 고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택배원도 마찬가지. 2015년 말 미국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이 드론을 이용한 무인 배송 서비스의 개발 상황을 일부 공개했고,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과 월마트도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험중이다.

국내에서도 국토교통부가 이르면 2020년 드론 배송을 상용화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드론을 이용한 택배가 상용화 될 경우 택배원이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물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크레인·지게차 운전기사도 로봇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큰 직업군 중 하나다.

20년 뒤에는 우리 아이들이 제2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그 시대가 되면 사람보다 AI 기술이 통번역을 더 빨리, 더 정확하게 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AI 등 과학기술의 발전과 자동번역 서비스 고도화는 단순 번역 업무를 감소시킬 전망이다. 통역서비스 역시 AI 기술이 탑재된 로봇 등에 의해 일자리가 대체될 수 있는 요인이 존재한다.

실제 일본의 인공지능 로봇 페퍼의 경우 동시통역이 가능하고 이미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더불어 취재와 기사를 쓰는 기자 직군 중에서도 특정영역은 로봇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10년 후, 대세가 될 직업을 준비하는 우리들의 자세
10년 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직업 5가지
그렇다면 우리들은 앞으로 어떤 직업들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까. 영국 <인디펜던트>는 지난해 8월 컨설팅업체 미래연구소(The Future Laboratory)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연구팀이 공동으로 발표한 ‘미래 직업 보고서’를 인용해 10년 뒤 각광받을 직업을 소개했다.

▶가상 공간 디자이너(Virtual Habitat Designer)
2020년에는 전 세계 VR 기술시장 규모가 400억 달러(44조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가상 공간 디자이너는 가상 회의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고, 예술가들이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가상 갤러리를 만든다.

또 초현실적인 가상 사무실 공간을 만들거나 프리미어 리그를 즐길 수 있는 가상 축구장도 만든다. 심지어 마추픽추와 같은 세계문화유산들을 복원해, 현장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를 줄일 수도 있다.

▶윤리 기술 변호사 (Ethical Technology Advocate)
로봇 기술이 발달하면서 많은 이들은 인공지능이 사람의 통제를 벗어날까 하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맞설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윤리 기술 변호사인 것. 사람과 로봇 그리고 인공지능 사이의 중개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직업이다.

▶사물인터넷 데이터 분석가 (loT Data Creative)
<인디펜던트>는 2020년, 영국에서만 빅데이터 분석학과 사물인터넷 관련한 새로운 직업이 18만 2,000개나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중 사물인터넷 데이터 분석가는 매일 생산되는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를 걸러내는 일을 하게 된다.

사물인터넷 데이터 분석가가 되기 위해서는 섬세한 인지능력과 날카롭고 어려운 질문을 던질 줄 아는 능력, 천부적인 스토리텔링 자질이 필요하다고 하니 참고하길.

▶우주투어 가이드 (Space Tour Guide)
우주를 여행하는 일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2026년이면 지구 궤도는 모험을 즐기는 여행가들에게 새로운 경계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가이드도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지구 궤도의 흥미로운 곳을 가기 위한 방문코스를 짜고, 우주에 대한 그들만의 지식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생태복원 전략가 (Rewilding Strategist)
2025년이 되면 지구는 90억 인구와 인간이 필요로 하는 자원 때문에 골머리를 앓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생태복원 전략가는 이렇게 위기에 봉착한 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을 맡게 된다.

특히나 이들은 단순히 생태를 복원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동식물을 매치해 멸종된 동식물 번식을 연구, 사라진 자연경관에 생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0년 후, 대세가 될 직업을 준비하는 우리들의 자세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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