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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확충 희비 엇갈린 보험사들… 흥국생명 웃고 KDB·현대라이프생명 발 동동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1-05 21:35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2021년 도입을 앞둔 IFRS17(새 국제회계제도) 연착륙 방안 중 하나로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에게 재무건전성 확보를 주문한 가운데 보험업계 자본확충 시계가 빨라졌다. 중소형사 가운데선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력으로 자금확충에 성공한 흥국생명과 대주주로부터 유상증자를 애타게 바라보는 현대라이프생명·KDB생명의 희비가 엇갈렸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이 30년 만기 영구채 5억달러(한화 약 556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금리는 4.475%로 흥국생명이 당초 희망한 4.625%보다 0.15%p가량 낮다.

이번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흥국생명의 RBC비율은 크게 올라 200%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흥국생명의 작년 상반기 RBC비율은 162.2%로 금융감독원의 권고치인 150%를 소폭 웃도는데 그쳤다.

반면 KDB생명은 최근 대주주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유상증자 안건을 반려당했다.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1일 KDB생명이 요청한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안에 대해 증자에 앞서 다른 방안도 고려해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고통 분담을 위한 회사 차원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KDB생명의 RBC비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128.04%로 금융감독원 권고치인 150%를 밑돌고 있다.

지난 6월 대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에 증자를 요청한 현대라이프생명도 아직 증자를 받지 못한 상태다. 현대라이프생명의 RBC비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163.6%로 업계에서는 5000억원 이상의 자본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라이프생명은 2012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후 26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등 꾸준히 자본을 확충해왔다. 그러나 지난 5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지급여력비율 역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 수준에 겨우 머무르는 상태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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