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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키워드 ‘쇄신-성과-귀환’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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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11-03 15:39 최종수정 : 2017-11-23 08:23

세대교체, 사장 승진 전원 50대
7명 중 반도체 부문서 4명 배출
이재용 복심, 정현호 사장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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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키워드 ‘쇄신-성과-귀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삼성전자가 2년 만에 대규모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키워드로 요약하면 ‘세대교체’ ‘성과주의’ ‘정현호 귀환’이라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주요 계열사 CEO가 대부분 60대로 구성돼 있었던 기존 구조에서 핵심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50대의 젊은 사장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과감한 경영쇄신을 단행했다.

또, 최근 사퇴 의사를 표명한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을 회장단으로 승진 예우하며 경영자문과 후진양성을 지원하도록해 안정감 있는 경영을 꾀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7명, 위촉업무 변경 4명 등 총 14명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세대교체 본격…사장 승진자 전원 50

사장단 인사는 7명 전원 50대로 교체하며 세대교체를 본격화했다. 평균 나이는 55.9세이다.

가장 젊은 사람은 강인엽(54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이다. 이에 앞선 부문장 인사에서 DS부문 김기남닫기김기남기사 모아보기 사장, CE부문 김현석 사장, IM부문 고동진닫기고동진기사 모아보기 사장도 두 50대로 채워졌다.

부문장 평균 나이는 57세로, 전임자의 평균 63.3세와 비교하면 6.3세나 젊어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급변하는 IT 산업 환경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젊은 피’들로 하여금 한 차원 높은 도전과 혁신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팀백스터 삼성전자 부사장이 삼성전자 북미총괄 사장 겸SEA 공동법인장 △진교영 삼성전자 부사장이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사장)이 각각 승진됐다.

이어 △정은승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노희찬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황득규 삼성전자 부사장은 중국 삼성 사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성과주의, 7명 중 반도체 부문서 4명 배출

핵심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인물들에 대한 과감한 기용도 눈에 띈다. 특히, 올해 3분기 매출 19조 9100억원에 영업이익 9조 9600조로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50%를 넘긴 반도체 부문에서는 전체 사장 승진자 7명 중에 4명을 배출했다.

반도체 부문에서 한꺼번에 4명의 사장 승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교영 메모리 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진교영 사장은 1997년 입사 후 차세대 DRAM개발 및 특성연구 업무를 시작으로 2004년 세계최초 80나노 공정개발, 2009년 20나노 소자개발 등 DRAM 공정의 한계돌파를 이끌었다. 또한, 세계 최초로 80·60·30·20나노 DRAM 상품화를 성공시키면서 2011년 삼성 펠로우(Fellow)로 선정되는 등 DRAM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로 평가된다.

이번 승진을 통해 삼성전자 최대 부품사업의 책임자로서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인엽 사장은 UCLA 박사 출신으로 CDMA 모뎀칩(Modem Chip) 원천기술을 보유한 퀄컴에서 CDMA·GSM·GPS용 모뎀 등 모든 3G와 4G 관련 칩 개발에 참여할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모뎀 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이다.

정은승 사장은 파운드리 TD팀장, 시스템LSI 제조센터장, 반도체연구소장 등 개발과 제조를 두루 경험해 공정 기술력과 제조 운영 노하우가 풍부하며, 글로벌 고객과의 소통역량도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로직(Logic) 공정개발과 제조를 두루 경험하고 공정개발 출신이지만 경영 마인드 또한 갖추고 있어 차세대 경영리더 중 한 명으로 주목 받아온 인물이다.

황득규 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에서 구매팀장, 감사팀장, 기획팀장 등 스탭 부문을 두루 거쳐 사업안목과 대내외 네트워크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특히 기획팀장 재임시절 반도체 중국 시안 단지 구축에 기여하는 등 중국 이해도가 높고 대외협력 관련 노하우가 풍부해, 향후 중국에 진출한 삼성전자 등 계열사 비즈니스 지원과 중국 내 소통창구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IM(IT·모바일)사업부문에서는 사장 승진자가 없다.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무선사업부장은 고동진 사장이 겸직한다.

◇정현호 귀환, 작은 미전실 사업지원TF 구성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 발표와 함께 삼성전자와 전자계열사 사업간 공통된 이슈에 대응·협의하고 시너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사업지원 테스크포트(TF)’를 구성한다. 조직의 책임자로 정현호 전 사장을 위촉했다.

정현호 전 삼성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사장)이 삼성 전자계열사를 총괄하는 신설 협의체 ‘사업지원TF’ 수장으로 CEO보좌역을 맡게 되면서 그의 복귀가 현실화됐다.

사업지원TF는 삼성전자와 전자계열사의 인사 및 경영전략을 총괄하며 최고경영자(CEO)를 보좌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조직은 미래전략실의 축소판으로 볼 수 있다. 미래전략실이 전계열사를 총괄했다면, 사업지원TF는 관리 범위를 전자계열사로 줄였다.

정 사장은 지난 2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삼성을 떠났다. 하지만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구속 수감되면서 삼성전자와 이 부회장 사이를 연결해주는 중간다리이자 복심으로 역할을 해왔다.

정 사장​은 삼성 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꼽힌다. 경영관리, IR 등에서도 다양한 경험이 있는 그는 경영감각과 사업전반의 이해가 뛰어나다는 정평이 나있다. 사업지원TF 장으로 그만한 인물이 없다는 평가다.

정 사장은 1995년 하버드대 경영학과 석사과정 이수 당시 이 부회장과 깊은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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