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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 코드 시대, IR은 선택이 아닌 기업의 필수 요소

허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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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10-24 14:16

투자자와 기업의 원만한 소통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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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 코드 시대, IR은 선택이 아닌 기업의 필수 요소
[한국금융신문 허과현 기자] 글로벌 증시가 2008년 금융위기를 겪고 나서 달라진 투자기준은 양적가치에서 질적가치로 투자의 비중을 바꾼 것이다. 그동안 정보와 단기 업적에 치중해 얻었던 투자 수익은 투자시장의 붕괴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버렸다. 거센 비바람에도 굳건히 견딜 수 있는 기초가 튼튼한 기업이 새삼 존경을 받게 된 것. 그렇게 시장반응에 둔하고 투자수익도 시원찮다고 외면 받던 것과는 또 다른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수익률에서도 큰 차이로 나타났다.

단기투자에서 장기투자로 인식 바뀌어
아무리 열심히 움직여도 단기 투자로 100% 수익을 얻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 그러나 10년에 10배의 수익을 얻은 투자는 주위에 적지 않게 눈에 띤다. 2000년 대 초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에 진입하자 모두 외면해 버렸다. 지금처럼 200만원을 넘을 것으로는 어느 누구도 상상을 하지 못했다. 그 당시는 그저 1만원 수준의 다른 주식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비싼 주식이라는 인식뿐. 그 당시는 대부분의 투자가 가치보다 가격으로 주식을 매매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금융위기가 가져온 교훈으로 기업의 가치를 찾고 미래의 성장 잠재력을 평가하는 가치투자가 투자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ESG투자를 위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정착
최근 10여년 글로벌증시는 더욱 큰 변화를 가져왔다.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워지는 빅데이터와 IT 융·복합 등은 산업구조의 변화는 물론 투자의 판단기준까지도 혁명적으로 바꿔가고 있다. 대표적인 변화가 기업의 가치를 재무적 분석에서 재무외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의 평가에 더 높은 비중을 두는 ESG 투자다.

이러한 투자의 변화는 국가별로도 제도적인 뒷받침을 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일본은 2012년 2월 아베내각이 아베노믹스 정책을 내 놓으면서 대담한 성장전략을 펴 나갔고, 2014년 2월에는 기업과 투자자 간의 건설적인 소통을 넓혀가는 일본판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다. 그 결과 주가도 화답을 해 왔다.
2012년 이후 주가는 120%가 올랐고, 2014년 이후 3년간 수익률도 30%를 넘어섰다. 이제 대세가 된 기업의 가치평가는 어떻게 해야 할지 그 답을 찾아야 한다.

기업의 실질가치를 찾아낼 보고서가 필요한 시대
그동안 일반 투자자들이 접할 수 있는 기업의 보고서는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분석보고서가 전부였다. 그 외 자료는 해당기업의 홈페이지나 정기보고서, 또는 드물게 접하는 기업 IR이 그나마 기업의 내용을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문제는 그도 전체 상장회사의 20%를 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이러한 보고서의 기근이 루머에 귀 기울이게 만들었고, 정제되지 않은 정보가 아직도 SNS 등을 통해 펴져나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자고 나선 기업이 일본에 있어 직접 만나 현상을 알아봤다.

펀드매니저 시절 자세한 보고서 필요성 느껴 회사 설립해
‘쉐어드리서치’는 2009년 지금의 대표인 쥬라부료후 올렉(Oleg Zuravljov)씨가 펀드매니저시절 자세한 정보가 정리된 보고서의 필요성을 느껴 설립한 회사다. 과거 증권사의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로 구성된 ‘쉐어드리서치’는 상장회사로 부터 의뢰를 받고 그 회사의 모든 정보 즉, 재무정보에서부터 상품정보, 기업의 이념과 기업가의 정신까지 그 회사의 재무적, 재무외적 정보를 투자자의 입장에서 분석하고 리포트로 설명하는 일을 한다. 그 대신 투자정보는 제공하지도, 권유하지도 않는다.

그 부분은 순수히 투자자의 판단에 맡길 뿐이다. 그럼 왜 이러한 회사가 필요할까? 이유는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을 충실히 알리는 것이 투자자와 기업의 상생전략이며, 그렇게 기업을 알리기 위해서는 애널리스트의 보고서 만으로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회사의 리포트는 양이 많고 구체적이다. 이 보고서는 70p에서 100p를 넘기기도 한다.
그래서 물었다.

Q : 기업이 스폰서 리서치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시장이 글로벌화 되고, 글로벌 투자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적극적인 기관투자자들은 많은 회사를 찾고 있고, 투자자가 그 회사 정보를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폭적인 자료 가공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비즈니스 모델이나 실적 등 자세히 정리한 정보를 투자자가 원하는 포맷으로 정리된 리포트가 필요한데, 그런 자료가 없다. 일본도 상장기업이 약 3,700개사가 되지만, 그 중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커버 못하는 기업이 많은 것도 스폰서 리서치가 필요한 이유다.
Q : 일본에서 이러한 리포트가 필요한 계기가 있었나?
시장이 글로벌화 됨에 따라 기업측면에서는 해외 투자자에 대응할 커뮤니케이션 니즈가 생겼다. 그리고 또 당해 회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이고, 비즈니스모델은 무엇인지, 또한 과거의 실적은 어땠으며, 타사 대비 경쟁력은 있는지, 그리고 그 회사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등을 투자자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철저히 분석한 보고서의 필요성이 확대돼 왔다.

Q : 일본에서는 어떤 기업이 IR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는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을 평가하고자 하는 투자자와 자본시장과 당해 기업이 속한 산업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는 투자자를 확보하고자 하는 기업이다. 그리고 그 외에는 주주수를 늘리고 싶어하는 기업이나 시장에서 유리한 자금 조달을 고려하는 기업이 IR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Q : 아직 IR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비용 문제도 있지만, 그보다는 기관투자자의 주식보유를 원하지 않는 기업이 있다. 또한 일부 기업은 기업경영자가 자신의 보신만을 생각하고 주주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된다.
또한 기업에 따라서는 IR을 통해 자세한 정보가 공개되면 경쟁사에 내부정보를 노출시키게 되기 때문에 그것을 피하기 위해 꺼리는 기업도 있다.

쉐어드리서치는 현재 120여개 상장사의 리포트를 관리하고 있다. 각 기업보고서는 집중보고서와 약식보고서로 제공되며, 기관투자가 대상 보고서는 130개국, 5000여 기관투자가 및 개인 투자자들이 활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회사가 정한 방침에 따라 수익예상 및 주식평가를 하지 않으며, 그에 관계된 정보만을 제공한다. 또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기위해, 제 3자적 관점에서 조사하고 분석하며, 세계의 투자자들에게 당해 기업의 본질을 전하는 것이 목표이다. `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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