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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오토론·기업금융 강화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9-04 02:20 최종수정 : 2017-10-16 13:58

대출 규제에 새 먹거리 모색 일환중고차단지 출장소 오픈 영업 강화

▲ 페퍼저축은행 임직원이 인천 가좌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출장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페퍼저축은행

▲ 페퍼저축은행 임직원이 인천 가좌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출장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페퍼저축은행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중금리대출로 작년 자산규모 10위권에 진입한 페퍼저축은행이 오토론, 기업금융 확대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대출총량규제로 가계대출을 더이상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새 수익원을 찾고 가계대출 외에 다양한 상품을 취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페퍼저축은행은 중고차단지 중심지에 출장소를 열고 기업금융 관련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 부문이 크지 않아 기업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조직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기업금융에서도 기존 저축은행이 많이 하는 사업보다는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013년 10월 페퍼그룹이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해 페퍼저축은행으로 출범했으며, 한울저축은행을 추가로 인수했다. 특히 작년에는 중금리 대출 상품을 집중 공략하며 자산을 1조3000억원대까지 확대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올해를 포트폴리오 다각화 계기로 삼고 상품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페퍼저축은행이 새 수익원을 발굴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인천 중고차단지 부근 출장소 개소

페퍼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중에서 오토론을 활발히 취급하는 저축은행 중 하나다. 저축은행에서 오토론을 활발히 하고 있는 곳은 OK저축은행, SBI저축은행, HK저축은행 등이 있다.

현재 페퍼저축은행은 중고차 구입자금 대출 상품인 ‘오토 스탠다드론’과 ‘오토 프라임론’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토 스탠다드론’은 금리 연 9.9%~27.9%, 대출한도는 300만원에서 최대 7000만원까지 제공한다. ‘오토 프라임론’은 중고차를 구입하거나 타금융기관 중고차 구입대출 후 12개월 이내 대환대출을 원하는 고객에게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금리는 연 7.9~최대 14.9%로 ‘오토 스탠다드론’보다 최고금리는 낮다. 자동차 구매자금 뿐 아니라 자동차를 담보로 한 대출 상품도 취급하고 있다. 본의명의 차량을 소유한 고객이 최대 7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오토담보 스탠다드론’, ‘오토담보 프라임론’, ‘오토 후순위론’이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2016년부터 오토론 대출을 시작했다. 작년 6월에는 PC 또는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전자서명 간편서비스도 출시하며 고객 확보에 집중해왔다.

페퍼저축은행은 오토론 확대를 위해 지난 8월 29일 인천 가좌에 소재한 중고차 매매단지에 오토론 전문 출장소를 개소했다. 중고차 구입을 위해 매매단지에 방문한 고객 수요를 충족한다는 의도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인천 가좌동에 전국에서 가장 큰 중고차 매매단지가 있어서 출장소를 오픈하게 됐다”며 “중고차 구입고객 뿐 아니라 자동차를 담보로 대출을 원하는 고객층이 있어 출장소를 열게됐다”고 말했다.

인천 가좌동에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고차 매매단지 동화엠파크가 있다. 동화엠파크는 차량 전시대수 1만대로 규모가 가장 크다.

페퍼저축은행이 인천 가좌에 출장소를 낸건 동화엠파크 뿐 아니라 부천과도 접점이 있어서다. 부천에는 ‘국민차 매매단지’가 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자동차 거래가 활발한 인천, 부천 지역에서 고객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오토론 전문 출장소를 오픈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저축은행이 중고차 오토론에 뛰어든건 중고차 시장이 금리가 높고 시장 성장 여지가 많아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차 등록은 96만대인 반면, 중고차는 193만대로 신차보다 2배 이상 규모가 크다. 작년 신차규모는 183만대, 중고차 규모는 378만대였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신차는 더이상 성장이 어려운 반면 중고차 시장은 신차보다 2배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저축은행이 오토론 시장에서 살아남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많다. 캐피탈사가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영역인데다 최근에는 은행까지 뛰어들고 있어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오토론 진출을 검토했지만 저축은행이 살아남기가 어려워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 중금리 대출로 자산 확대

페퍼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자산 1조3770억원, 수신 1조2618억원, 여신 1조2660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자산은 28.5%, 수신은 26.73%, 여신은 40.17% 증가했다. 2016년에는 당기순이익 19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122억원의 적자를 냈던 것과 대비해 높은 성장을 거뒀다. 페퍼저축은행이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은 중금리 대출이다.

페퍼저축은행은 고금리 대출을 지양하고 5~8등급 중신용등급자 대상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적극적으로 취급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은 평균 18%대에서 취급했으며 중금리 대출 중심으로 하면서 자산을 확대해왔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8월 기준 페퍼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21.1%다.

중금리 대출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신용평가시스템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자체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하며 리스크 관리에도 집중했다. 실제로 페퍼저축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12%로 SBI저축은행(9.21%), HK저축은행(9.49%), JT친애저축은행(6.75%)보다 낮은 수준이다. 작년에는 자산 사이즈를 키우기 위해 영업 확대에 집중했으며, 자산 1조를 돌파하며 10위권 저축은행으로 안착했다. 수신 성장 배경은 높은 수신금리 덕분이다. 현재 페퍼저축은행 복리 12개월 기준 정기예금이 2.47%, 회정정기예금은 2.58%, 회전정기예금(비대면)은 2.68%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지점이 많지 않고 분당, 안산 등에 지점이 있어 거리상으로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주요 예금 고객들이 직접 지점을 방문해 돈을 맡기는 경우가 70% 돼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계대출총량규제로 페퍼저축은행은 하반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페퍼저축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가계자금대출 비율은 54.68%, 기업자금대출은 44.26%다. 작년 말 가계자금대출 60.34%, 기업자금대출 39.66% 비중이었다는 점에서 작년보다는 가계자금대출 비율이 낮아졌다. 중금리 오토론, 기업금융을 확대하면 상품이 다양화되고 리스크도 완화된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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