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은성수 KIC 사장은 자신이 한국수출입은행장에 내정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아닌 “아는 바 없다”는 애매한 답변을 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그는 양해를 구하고 먼저 자리를 떴다. 은 사장은 현재 차기 수출입은행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임기가 2019년 1월로 많이 남은 상황이지만 수출입은행장으로 내정이 유력해 보인다. 전임 행장이었던 최종구닫기

은 사장은 군산고를 나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관료 출신이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에서 오랜 세월 근무했으며 재정경제부 금융협력과 과장,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지냈다. 2005년에는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안홍철 전임 사장이 2015년 11월 급작스럽게 퇴임하면서 지난해 1월부터 KIC 사장을 맡고 있다. KIC의 평균임금은 상당히 높아 신의 직장이라고도 불린다.
은 사장은 취임 당시 KIC를 세계적인 국부펀드 반열에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KIC는 운용자산은 1200억달러가 넘는다. 작년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선 국부펀드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해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한편 KIC는 이날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고, 3억달러 규모의 ESG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내달 15일에는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개소한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