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중수교 25주년을 기념해 양국 정상과 외교장관이 수교 축하 메시지를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사드 이슈로 인한 냉랭한 양국간 긴장 해소 여부가 기대되는 대목으로 베이징과 서울에서 각각 대사관 주최로 기념 리셉션이 개최되며 임성남 제1차관이 장관을 대신에 대표로 참석한다. 문재인 정부는 축사를 통해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 할 계획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일 이후 지난 6월 8일 기준 선강퉁 누적 거래금액은 약 22억4534만위안(한화 약 3726억원)으로 매수금액은 14억2210만위안(약 2359억원)이고, 매도금액은 8억2325만위안(약 1366억4667만원)이다. 시행 첫날인 지난해 12월 5일 거래액의 4분의 일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기대 이하인 선강퉁 실적으로 인해 후강퉁 역시 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많은 증권사들이 이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투자심리와 한중 수교는 다른 문제라며 서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글로벌비즈팀장은 “후강퉁이나 선강퉁은 중국 현지에 있는 증권시장에 투자하는 것이라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변수”라며 “오히려 중국 내부의 경제 상황이나 증시 정책에 따라서 영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전문가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때문에 국내 주식이 피해를 받으면 그만큼 시장점유율(M/S)를 가져갈 순 있지만, 중국과 한국의 경제력을 봤을 때 의미있는 수치를 기대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한국투자자들이 한중수교를 통해 중국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질 수는 있지만 시장의 상황과는 크게 상관관계는 없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투자 매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코스피가 강세장인 상황에 중국 개별 종목 투자가 맞는지는 투자자가 생각해볼 문제”라고 말했다.
한중 수교는 한국과 중국과 문제가 있을 때 영향을 주는 요소다. 반면 후강퉁과 선강퉁은 한국만 참여하는 것이 아닌 글로벌 국가들이 홍콩을 통해 본토 주식거래를 하기 때문에 이같은 투자심리 연결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