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연맹은 2일 국내 20개 증권사의 개별 자료를 분석해 소비자 평가 순위를 발표했다.
평가대상은 2016년 12월 기준 자산 3조원 이상 증권사 20개사이며, 평가기간은 2016년 1월부터 같은해 12월까지다. 평가자료는 경영공시자료, 금융감독원 공시자료, 소비자설문 등이다.
평가부문별로 소비자가 증권사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을 안정성(40%), 소비자성(30%), 건전성(20%), 수익성(10%) 등 4대 부문 13개 항목으로 구성하고, 각 구성항목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평가결과 NH투자증권이 1위를 차지했고, 삼성증권이 2위, KB증권이 3위였다. 금융소비자연맹 측은 NH투자증권이 안정성 등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아 종합 1위를, 삼성증권은 소비자성 1위이나 안정성에서 순위가 밀려 1위를 내줬다고 밝혔다. KB증권은 현대증권을 인수 합병해 낮은 순위의 수익성에도 다른 평가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종합 3위를 했다.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하위권을 차지했다.
부문별 순위를 보면 안정성 부문은 NH투자증권이 1위, 이어 미래에셋대우가 2위 KB증권이 3위로 조사됐다. 소비자성 부문은 삼성증권이 전년에 이어 1위,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2위를 했다. 건전성 부문은 미래에셋대우가 1위, 삼성증권이 2위,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및 KB증권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수익성 부문은 메리츠종합금융증권과 키움증권이 전년에 이어 각각 1위, 2위를, 한국투자증권이 3위를 기록했다.
KB투자증권이 현대증권을 인수 합병한 KB증권은 합병으로 인한 수익성 17위에도 부문별 평가인 소비자성 2위, 안정정과 건전성 3위 등 좋은 평가를 받아 전년 종합 15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안정성 순위가 전년 13위에서 4위로 상승해 전 평가부문 순위가 4위권 안에 드는 좋은 평가를 받아 전년에 이어 종합 4위였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해 합병한 미래에셋대우는 건전성 1위, 안정성은 2위 등 좋은 평가를 받아 전년 종합 8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평가 부문 순위가 전부 6위권 내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안정성과 소비자성 순위가 전년대비 하락해 종합 순위가 전년 2위에서 6위에 랭크됐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수익성은 수위이고 소비자성에서 순위가 상승했으나 안정성이 1위에서 7위로 하락해 순위가 전년 3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증권사들은 금융투자상품 위탁매매거래가 증가했음에도 수익성은 전년의 절반수준으로 악화됐고, 안정성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나 민원 감소로 소비자성, 건전성 부문은 다소 개선됐다.
안정성 부문에서 증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699.88% 이고, 자기자본비율은 14.26%, 유동성비율은 131.38%, 자산은 16조5699억원으로 전년대비 자기자본비율과 유동성비율은 감소했으나 순자본비율과 자산이 증가했다. 자기자본비율은 14.26%로 0.58%포인트 줄었다. 자산은 전년보다 2조1980억원이 증가한 16조5699억원이다.
NH투자증권은 순자본비율과 자산의 순위가 각각 2위이고, 유동성비율이 높아 안정성에서 1위를, 이어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합병에 의한 순자본비율과 자산의 증가로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소비자성 부문에서 활동계좌 10만좌당 민원건수는 평균 2.40건이 발생했으나 전년 보다 11.73% 민원이 감소해 금융투자상품 위탁매매 평균이 622조1359억원으로 소비자성은 전년 대비 개선됐다.
건전성 부문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평균 2.30%이고, 대손준비금률이 0.04%로 전년 대비 다소 개선됐으며 총 자본은 평균 2조81억원으로 전년보다 2732억원이 증가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