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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주 키움증권 투자솔루션 팀장] “자산배분 로보어드바이저랩으로 하반기 승부”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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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7-24 00:52

2년 자체개발 알고리즘 탑재·싼 수수료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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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주 키움증권 투자솔루션 팀장] “자산배분 로보어드바이저랩으로 하반기 승부”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미국 교직원퇴직연금기금(TIAA)은 최근 사회책임투자(SRI)를 선택할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을 선보였다. 인공지능 운용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다양한 핀테크 전략을 선보이는 온라인 증권사 키움증권의 경영지원본부 투자솔루션에서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민석주 팀장(사진)을 만났다. 민 팀장은 키움증권에서 로보어드바이저 개발과 랩(Wrap),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6월 키움증권 일임형 초고위험 ISA MP(모델 포트폴리오)의 12개월 수익률은 15.40%로 집계되며 업체 평균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키움증권은 현재 로보어드바이저 2차 테스트베드에서도 좋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말이나 다음달초 출시될 자체개발 로보어드바이저랩으로 하반기 업계에 승부수를 띄울 심산이다. 최근 보험연계증권(ILS)도 출시했다.

그는 “키움증권이 ISA에서 좋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이쪽 사업이 아직 마진이 크게 남진 않는다”라며 “최근 은행 ISA도 공격적인 투자로 전환해 수익률 부분을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키움증권은 주식을 넣을 수 없는 ISA에 펀드를 넣어 운용하고 있다. 랩에는 주식을 넣을 수 있지만 키움은 펀드랩을 지향한다. 키움증권의 적극적인 고객 특성상 직접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ISA는 온라인이 되기 때문에 상관이 없지만 현재 비대면 일임이 허용이 되지 않은 상황에 로보어드바이저의 경우엔 대면설명이 필요하다”며 “지점이 없는 키움의 경우 자체랩이 나온다면 사람이 계약을 받아와야 되기 때문에 리테일과 연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의 투자권유대행인(FA)은 50명 규모이며 독립투자자문업자(IFA)의 경우 어드밴티지가 부족해 시장 정착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증권사 모델을 정립한 찰스슈왑(Charles SCHWAB)의 경우 IFA가 홀로서기가 가능할 때까지 인큐베이팅을 진행한다. 컨설팅도 해주며 독립까지 사무실도 제공한다.

민 팀장은 2007년 키움증권이 금융상품 강화 전략을 펼치며 온라인 펀드 시장에 진출하며 합류했다. 당시 브로커리지에선 경쟁력 강한 키움이었지만 금융상품은 열세였다. 그동안 금융상품 전문 인력을 많이 충원하며 체질을 개선시키고 있다.

키움증권 로보어드바이저는 투자솔루션팀에서 개발을 제안해 리서치센터에서 협력했다. 백테스팅 결과 성과가 좋아 개발까지 이어졌다. IT출신 권용원닫기권용원기사 모아보기 사장의 의지도 반영됐다. 초기 TF(태스크포스) 회의 진행 시 권 사장이 진행하는 경우도 많았다. 산학을 하면 더 빠른 개발이 가능하지만 키움은 더디더라도 실력을 쌓기 위해 자체개발을 선택했다. 2년이 소요됐다. 주식은 가치를 매길 수 있기에 해당 국가의 향후 주가 전망을 산출한다. 이 내재수익률을 가지고 과거 데이터를 넣어서 어떤 투자 비중을 가져갈지 블랙리터만을 통해 결과를 도출한다. 과거 변동성과 데이터를 참고해 9개의 투자 특성으로 구분해 투자비중을 뽑아낸다. 이같은 다양한 사업 시도로 브로커리지에 몰린 비중을 더욱 낮추는 것은 키움증권의 목표다. 과거보다 코스피 장세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변동성은 많이 개선되고 있다.

키움 로보어드바이저의 높은 수익률에 대해 그는 “키움 알고리즘은 두 개로 블랙리터만으로 대표되는 자산배분형과 모멘텀형이 있다”며 “모멘텀형의 주식종목 투자로 인해 최근 시장분위기를 잘 탄 것 같다”라고 말했다. 2차 테스트베드에서 적극투자형의 경우 2등과 많은 격차를 벌이고 있다. 자산배분형의 경우 리스크를 관리하는 장기적 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다.

현재 시중 로보어드바이저 상품들은 상장지수펀드(ETF)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해외 ETF는 성과가 좋지 않았다. 랩에 편입된 상품들은 환헤지를 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임에도 지난해 달러강세가 달러약세 인덱스로 돌아서면서 수익성이 무너졌다.

그는 “작년 하반기 달러인덱스(U.S. Dollar Index)는 105정도까지 갔다가 최근 95까지 떨어졌다”며 “10% 수익률을 냈어도 -10%로 내려앉으며 달러강세 당시의 이득은 사라져버렸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하이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협업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에 자체개발 알고리즘을 제공했다. 3개월에 한번씩 정기 리밸런싱을 하고, 알고리즘에서 정한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수시 리밸런싱도 한다. 참가하고 있는 테스트베드의 경우 인간이 개입할 수 없다. 그는 “성과보수 상품도 당장은 아니지만 마케팅 차원에서 생각해 보겠다”며 “랩에 적용하는 것이 어려운 작업은 아니다”라고 평했다.

이어 “우리는 펀드랩에 특화돼 있으며 랩수수료 1%에 별도의 판매보수는 없다”며 “키움의 펀드랩은 글로벌 자산배분이 장점으로 이 부분 시장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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