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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조현준, 주목 받는 오너 3세들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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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7-20 20:26

조현준 회장, 20일 이사회서 (주)효성 대표이사 선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올해 들어 글로벌 행보 가속

△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서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사진 왼쪽)과 20일 (주)효성 대표이사로 선임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올해 들어 재계 오너가 3세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조현준닫기조현준기사 모아보기 효성그룹 회장이 20일 (주)효성 대표이사로 등극한데 이어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 부회장도 글로벌 경영 일선에 나서고 있다.

◇ 효성, 조현준·김규영 대표이사 체제 전환

(주)효성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조현준 회장과 김규영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 1월 그룹 회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그룹 총수로 공식 등극했다. 효성은 조 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책임경영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최근 2년간 효성의 실적 호황을 이끌었다. 효성은 창립 50주년이던 지난해 영업이익 ‘1조클럽’에 가입했다. 조 회장이 진두지휘한 중공업과 섬유사업 약진의 결과다.

조 회장은 효성의 사업을 다각화시켰다는 평가도 받는다. 중공업 분야는 지난 2014년까지 적자 행진을 기록했다.

조 회장이 2014년부터 중공업 부분을 본격 관리하면서 그룹 수익사업으로 부상했다. 중공업은 2014년 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2015년 1522억원, 지난해 1890억원의 영 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5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 효성의 영업이익에서 중공업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급증했다. 지난 2014년 2.4%에 불과했던 중공업은 2015년 16%, 지난해 18.6%까지 늘어났다. 2014년 이후 2년 만에 8배 가량 비중이 커졌다.

효성 관계자는 “과거 중공업 부문에서 저가 수주를 실시하는 등 효성의 골칫거리였으나 조현준 회장이 진두지휘한 이후 초고압 변압기/차단기, 전동·감속기 등 고수익 제품으로 전환했다”며 “최근 중장기 부분에서의 수주 실적도 좋았던 것도 중공업 부분의 고성장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조현준 시대가 개막한 효성은 향후 기술중심 경영과 베트남 사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지난 1월 회장 취임사에서 기술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기술로 자부심을 갖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의 포부대로 효성은 올해 기능성 신 섬유인 ‘프레쉬기어’와 ‘크레오라 프레쉬’를 앞세워 ‘애슬레어 패션 트렌드(스포츠·일상 혼합 패션)’을 선도할 계획이다. 2015~2016년 개발된 이들 섬유는 땀 냄새 유발 원인을 효과적으로 제거한 상품이다. 지난해 12월 블랙야크와 업무 제휴를 맺고, 신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조 회장의 또 다른 눈은 베트남을 향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2월 베트남 바리아 붕따우성 까이멥 산업단지에 12억달러(한화 1조5000억원) 규모의 화학공장 설립 투자를 진행했다. 2007년 동나이 지역 진출 이후 10년 만의 재투자다. 조 회장은 지난해 말 베트남 정부 인사들을 만나면서 “효성만의 글로벌 경쟁력을 기반으로 발전소, 아파트, 폐기물처리 시설, 석유화학 등 베트남 내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함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ATM, 전자결제 등 베트남 금융 산업뿐만 아니라 IT산업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신규 사업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정의선 부회장,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 첫 참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올해 들어 글로벌 경영 일선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오너 3세다. 정 부회장은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이하 사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에 다섯 번째 생산기지인 ‘충징공장’을 가동하며 시장 부진 탈출 시동을 걸었다. 현대차는 다음달부터 충징공장에서 중국 전략 소형 신차를 양산한다.

현대차는 충징공장 가동으로 중국 현지에서 165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공장별 차별화된 현지 전략차 생산계획을 발표했다. 베이징 1공장은 중국 전용 소형 SUV ‘ix25’·‘링동(신형 아반떼)’, 베이징 2공장은 투싼·쏘나타, 베이징 3공장은 ‘랑동(아반떼 MD)’·‘밍투(중국 전용 세단)’를 생산한다. 창저우공장에서는 중국 전용 소형차 ‘위에나’, 준중형 SUV를 양산할 계획이다. 충징공장은 오는 2019년까지 소형차, SUV 각각 2종 등 총 4개 차종을 양산한다.

정 부회장은 사드 이슈가 불거진 이후부터 중국 당국자들과의 만남을 강화해왔다. 19일 열린 충징공장 생산기념식 전에도 천민얼 신임 중국 충칭시 서기와 만나 중국 자동차 산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천 서기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저장성 서기 시절 저장성 상무위원, 선전부 부장을 맡는 등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두 사람은 커넥티드카, 빅데이터센터 등 미래차에 대한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점쳐진다.

정 부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도 '연결·친환경·자율주행'을 골자로 한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3대 비전을 직접 발표했다. CES 2017 이후 열린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도 2014년 이후 3년 만에 참석했다. 지난달 29~30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정 부회장이 현대차를 대표해 경제사절단으로 처음 참가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이하 고성능N)’의 첫 모델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지난 14일 i30N과 i30 패스트백을 유럽에서 선보였다. 이들 차량은 정 부회장이 지난 2014년 고성능N 개발을 선언한 이후 2년 만에 등장한 차량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최근 고성능·친환경 차량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정 부회장이 지난달 소형 SUV ‘코나’ 발표회에서 글로벌 IT업체와 협력 강화를 밝힌 만큼, 이 부분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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