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종합 평균 KB금융지주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7909억원으로 신한금융지주 전망치(7202억원)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경을 살펴보면 KB금융지주가 완전 자회사한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지배순이익이 늘어나는데다, KB손해보험 지분 확대로 염가매수차익 1600억원(세후)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가 2분기에 일회성 이익을 계상하지 않으면 2015년 1분기 이후 1위를 수성했던 신한금융지주는 이번에 KB금융지주에 '리딩금융' 자리를 내주게 된다. 다만 두 금융사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물론 대손충당금 적립 등에 따라 실제 금융지주 순익 순위는 예측 전망치와 달라질 수 있다.
KB금융지주는 신한금융지주를 시가총액에서도 6년 반만에 앞지르며 선전하고 있다. 그만큼 비은행 강화 토대를 닦아온 KB금융지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다고 판단된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은 비은행 부문의 자산 비중, 이익 기여도를 높이는 노력을 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한 거액의 염가매수차익 등 일회성 이익을 버퍼로 활용하며 인력구조 슬림화 노력을 해 비용 효율성을 높였다"며 "2014년 11월 최고경영자(CEO)로 윤종규닫기

반면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지난 1분기 KB국민은행은 물론 우리은행에도 밀려 3위에 머물렀다. 비은행 계열사를 봐도 신한금융이 KB금융보다 앞서 있는 곳은 신한카드와 신한생명 정도다.
그동안 '관리의 신한'으로 불려왔던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적극적 행보가 눈에 띄고 있다. 올해 취임한 조용병닫기

유승창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한금융지주는 금융업종 내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지속할 것"이라며 "2분기에도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실적 호조의 주된 원인은 대손충당금 하향 안정이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