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황 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하계기자간담회에서 “보수 정권이 보통 기업을 도와준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문재인 대통령은 중산층 재산형성에 대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며 “재벌 문제와 기업문제, 지배구조를 다루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상조닫기

이어 “홍콩 CLSA증권이 배당성향 확대 등을 위해 코스피가 문재인 정부 임기말 4000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며 “스튜어드십코드에 대해서도 운용사들이 불편해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도입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가가 계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임종룡닫기

탄핵 정국에 대해서 그는 “정경유착과 우리 정재계의 민낯을 본 안타까운 일이지만 재벌의 사익 추구 등에 대해 철퇴를 내리면서 시장이 깨끗해지고 총수를 위한 지배구조가 아니라 주주 전체를 위한 지배구조로 바뀌었다”고 발언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에 대해선 삼성전자를 빼니까 2016년 1분기와 비슷해 4조정도만 늘었다며 증가율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상장사는 실적이 개선된 게 없어 코스닥에 대한 체감도는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 94년, 미국 97년, 일본 2015년에 이어 한국도 최근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이 100%를 돌파했다”며 “자본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어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이라든지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의 부의 축적, 소비 진작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