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애플·인텔 제치고 IT기업 ‘정상’ 등극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 실적발표에서 매출·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글로벌 IT기업 양대 산맥 인텔과 애플을 모두 제쳤다. 반도체 부문 호황이 실적을 견인하며,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과 반도체 왕좌 인텔을 앞섰다.

7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2017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실적은 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69%, 41.4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79%, 71.99% 증가했다.

이는 투자정보업체 FN가이드의 실적 추정 컨센서스(전망치) 매출 58조 3185억원 영업이익 13조 1972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호실적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영업이익률이 20%를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기업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인텔과 애플을 넘어섰다.

월가 전문가들은 애플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각각 50조 7000억원, 12조 25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인텔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을 16조 5000억원, 4조 4000억원으로 추산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에서 인텔을 뛰어 넘은 것은 1993년 이후 24년 만이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을 17조 5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텔의 경우 16조 4500억원과 비교, 1조원 차이로 앞질렀다.

증권가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만 7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14조원) 약 60%를 차지하는 수치다.

당분간 반도체 부문은 지속적으로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투자계획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평택 1라인 증설로 2021년까지 총 30조원에을 투자할 계획이며, 화성사업장 6조원을 투입, EUV 등 첨단 인프라에 최적화된 신규라인을 확보해 미래 반도체 시장을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