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박 회장은 네이버에 대해 알기 위해 같은 빌딩 내에 있는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에 방문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면담을 진행했다.
박 회장의 의중을 반영해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14일까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네이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수상자는 상금 1000만원, 우수상 3명에게는 각 500만원, 장려상 30명은 각 20만원이 예정돼 있다. 이에 직원들은 아이디어 공모에 입상하기 위해 토론을 하는 등 열띤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26일 네이버와 손잡고 국내외 디지털금융 비즈니스를 공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네이버와 미래에셋그룹은 국내 4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1000억원 규모로 신성장투자조합을 조성했다.
박 회장은 지난 1일 20주년 행사에서 꾸준히 혁신을 거듭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전략을 갖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네이버와의 전략적 제휴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 진출할 예정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현지 법인의 온라인 개인 고객을 확대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신규 디지털금융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4차 산업 육성 등 스타트업 기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각자 5000억원씩을 상호 투자했다. 네이버는 주식 56만3063주를 27일 장 시작 전 시간외 대량매매 형태로 진행했으며 네이버 역시 같은 조건으로 미래에셋대우의 자사주 4739만3364주를 5000억원 규모로 매입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활용 방식으로 추가적인 유상증자 가능성을 낮췄고, 초대형IB 8조원 프리미엄이 존재해 네이버와의 협업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의 압도적인 동남아시아 점유율로 해외 진출의 플랫폼을 마련한 점은 기회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