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2시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과 기업가치의 변화’에는 일반 청중을 포함해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많은 관심 속에 당초보다 늦게 종료됐다.
이날 행사에는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윤종규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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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 유상수 부대표는 ‘4차 산업혁명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관리전략’을, 한국블록체인학회장을 맡고 있는 인 호 고려대 교수는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혁명’을, 한국인공지능학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성환 고려대 교수는 ‘AI를 통한 생산혁명’을 각각 주제강연했다.
이어 류근관 서울대 교수는 ‘Smart Application of Big Data’,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이 ‘4차 산업혁명의 투자시장 변화와 대응 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현정택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4차 산업혁명의 배경으로는 세계경제성장률 저하와 경제구조 변화가 있다"며 "플랫폼 중심 경제가 4차 산업혁명"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 현 원장은 "전통적인 경제구조가 아닌 플랫폼에서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만나는 것"이라며 "구글, 페이스북이 대표적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4차 산업혁명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으로 규제 개혁을 꼽았다.
삼일회계법인 유상수 부대표는 “4차 산업 혁명의 도래와 함께 기업의 가치평가는 기업간 시너지, 선도기술의 가치, ICT 기반 융합서비스의 가치를 반영하며 진화를 했다”며 “이에 따라 기업의 가치가 각 주체 별 시너지 및 향후 융합의 성공여부에 따라 제 각기 달라지는 가치 평가론으로 전환되고 있다”라고 강연했다.
블록체인을 4차 산업혁명의 국가 핵심 인프라라고 꼽은 인호 고려대 교수는 “블록체인은 우리 미래 먹거리 산업기술”이라며 “시장은 크고 응용분야는 보안, 네트워크, 운영체제(OS) 등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성환 고려대 교수 역시 “인공지능은 금융서비스 영역을 확대시킬 것”이라며 “금융분야에서 인공지능은 인간에게 유용한 방향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류근관 교수는 “수집된 자료를 가지고 있으면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다”며 “기업 환경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연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주식시장 호황 이면에는 글로벌 경기가 좋아지는 것과 국내 기업 실적이 좋아지는 것이 있다”라며 “그중에서도 특히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이유가 바로 4차 산업혁명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2세션에서는 부문별 핵심과제에 대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정유신 서강대 교수의 사회로 주제강연자였던 류근관 교수, 이성환 교수, 인호 교수, 이창목 본부장이 패널로 나왔다. 패널토론에서 인호 교수는 “미들맨이었던 금융사는 변화를 서둘러야 한다”며 “여유가 있을 때 미래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환 교수는 4차 산업 금융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자율주행차를 꼽았다. 또한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없는 창의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일반 참석자는 “오늘 내용이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가치에 대한 개념을 잡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