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삼성 내부와 재계 등에 따르면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기소 등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미뤄지고 있는 삼성의 임원 인사가 이달 중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삼성은 매년 12월 초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조직개편, 임원 인사·직원 인사를 매듭지으며 새해 새 출발을 독려해 왔다.
하지만, 사실상 그룹 총수격인 이재용 부회장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구속에 이르면서 타이밍을 잡지 못한 채 미뤘던 상태다.
앞서, 삼성은 부장급 이하 직원 인사만 지난 3월 초에 단행했다. 사장급 인사로는 전영현닫기전영현기사 모아보기 삼성SDI 사자와 김종호 삼성전자 글로벌품질혁신실장(사장) 등 인사가 일부 이뤄진 게 전부다.
실제 삼성 특검이 있었던 2008년 당시 5월 14일에 사장단 인사가 단행됐고 이틀 뒤인 16일엔 부사장 8명을 포함한 총 223명 규모의 임원 인사가 이뤄진바 있다.
미래전략실 해체 후 원적지로 복귀한 임원들은 여전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소속은 정해졌으나 보직을 받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이 5월말 마무리되는 점도 가능성의 한 부분이다. 대통령 선거 다음주쯤 주요 계열사인 전자, 물산, 생명 등을 중심으로 인사발령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렇다 보니 삼성 내부적으로 더이상 임원 인사를 미룰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조만간 계열사별로 임원 인사가 실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임원인사는 전혀 결정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