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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선교' 다리 하나로 단일 생활권 완성…천안 불당·아산 탕정 사실상 ‘한 도시’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9 17:51

아산 탕정·천안 불당 잇는 과선교./자료제공=더피알

아산 탕정·천안 불당 잇는 과선교./자료제공=더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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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충남 지역 부동산 시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던 아산 탕정지구와 천안 불당지구 사이의 물리적 단절이 마침내 해소될 전망이다. 두 지역을 직선으로 잇는 핵심 연결 도로가 올해 상반기 중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면서,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사실상 하나의 도시로 묶이는 ‘단일 생활권’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도로 개통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탕정 일대에는 상반기 대규모 신규 분양도 예정돼 있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 철길 너머 ‘가깝고도 먼’ 두 도시, 다리 하나로 직결

아산시와 업계에 따르면 아산 탕정면과 천안 불당동을 연결하는 과선교(跨線橋·철로 등을 건너가도록 만든 다리) 건립 사업이 올해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사업 대상지는 천안 불당지구 서쪽 끝자락과 맞닿은 아산시 탕정면 동산리 산33-4번지 일원이다. 아산시는 그간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 인가’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해 왔으며, 공사 착수를 위한 준비를 마무리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이번에 조성되는 과선교는 길이 약 110m 규모로, KTX와 SRT가 수시로 통과하는 철로 상부를 가로지른다. 그동안 탕정면 동산리와 인접 지역 주민들은 불과 수백 미터 거리의 불당동을 이동하기 위해 배방읍이나 음봉면 방면으로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과선교가 완공되면 탕정에서 불당지구 중심부까지 직접 연결돼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 불당 학원가·인프라 등 핵심시설 접근 개선

업계에서는 이번 과선교가 단순한 교통 개선을 넘어 교육과 직주근접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먼저 교육여건에서 불당지구의 인프라가 주목된다. 충청남도교육청의 ‘2024년 학원 및 교습소 현황’에 따르면 불당동에는 449개의 학원이 등록돼 있다. 대형 어학원과 입시 전문 학원, 영재교육, 예체능 학원 등이 밀집해 이른바 ‘중부권의 대치동’으로 불린다. 과선교 개통 시 탕정 지역 학생들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병원과 상업시설, 카페거리 등 생활 인프라 공유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직주근접 여건도 강화된다. 과선교를 통해 번영로로 진입할 경우 삼성전자 천안캠퍼스와 천안제2일반산업단지로의 출퇴근 동선이 단축된다. 상습 정체 구간을 피해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체감 교통 여건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KTX 천안아산역 접근성 향상 역시 광역교통 이용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 3600여 가구 ‘자이 브랜드 타운’ 형성

교통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과선교 서측 일대가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당 생활권 편입의 대표 수혜지로는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과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가 꼽힌다.

먼저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은 약 357만㎡ 부지에 2만1000가구(약 4만6000명) 규모로 조성된다. 이는 3기 신도시인 경기 부천대장지구(약 344만㎡)와 맞먹는 면적으로, 중부권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토지보상이 진행 중이며, 아산시는 2026년 착공, 2029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사업도 속도를 내며 아파트 공급을 진행중이며, 올 3월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A3블록)’ 163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앞서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A1블록)’와 ‘아산탕정자이 센트럴시티(A2블록)’에 이은 세 번째 공급 물량이다. 앞선 단지들과 합쳐 총 3673가구의 매머드급 ‘자이 브랜드 타운’을 이루게 된다.

◇ 천안·아산 경계 허무는 생활권 통합

업계는 이번 도로 개통이 불당과 탕정 간 시세 격차를 줄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불당지구 주요 단지의 전용 84㎡ 실거래가는 8억원대 중후반을 형성하고 있다. 생활권 통합이 현실화되면 신축 공급이 집중된 탕정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며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불당지구는 입지가 우수하지만 입주 10년 차를 넘기며 노후화가 진행 중이라 신축에 대한 갈증이 큰 상황”이라며 “도로가 연결되면 불당 인프라를 공유하면서도 새 아파트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탕정 내 신규 단지로 수요가 이동하며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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