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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실적’ 현대모비스, ‘로보틱스‧전동화’ 프로바이더 도약 가속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8 12:14 최종수정 : 2026-01-28 21:13

지난해 제조 부문 성장에 매출, 영업이익 모두 최대치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확대 및 전동화 중심 R&D 확대
램프사업부, 프랑스 OP모빌리티 매각 ‘선택과 집중’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 사진=현대모비스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 사진=현대모비스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미국 관세 등 영향에도 전장부품 등 고부가가치 부품 사업 증대 효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고객사 대상 전동화 대형 프로젝트 수주 확대로 그룹사 외 매출 확대 기반까지 마련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지난해 성과를 기반으로 로보틱스, 전동화 등 미래 사업 핵심 부품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톱티어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도약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제조 부문 호조에 역대 최대 실적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61조1181억원, 영업이익 3조3575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대비 각각 6.8%, 9.2% 늘어난 수치로,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실적은 모듈조립과 부품제조 등 제조 분야가 견인했다. 이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47조800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북미 전동화 공장의 본격 가동과 더불어 전장부품 등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성장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며 “미국 관세 영향에도 전사적 손익개선 활동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품 경쟁력은 그룹사 외 수주로도 이어졌다. 현대모비스 지난해 그룹사 외 수주 실적은 총 약 91억6800만 달러로 기존 계획했던 74조4800만 달러보다 약 123% 초과 달성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그룹사 외 전동화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신규 사업 기회을 확대했다”며 “주요 고객과의 파트너십 강화로 지속 가능 수주 기반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A/S 부품 사업 부문도 글로벌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우호적 환율효과로 13조3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2% 증가한 수치다.
현대모비스가 보스턴다이나믹스에 공급할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 /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보스턴다이나믹스에 공급할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 / 사진=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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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확대

현대모비스는 올해 기존 전동화 부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로보틱스 등 매래 사업 핵심 부품까지 선점해 글로벌 ‘프로바이더(Provider)’로의 도약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등 분야에 약 3000억원을 투자했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미래 모빌리티분야의 글로벌 전문사들과 전략적 협업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올해 로보틱스,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등 그룹 미래 사업 중심 포트폴리오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우선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AI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보스턴다이나믹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양산 시점에 액추에이터를 공급한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부품설계 역량과 축적된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이와 가장 유사한 로봇용 액추에이터 시장에 우선 진출하기로 했다. 액추에이터는 제어기로부터 신호를 받아 동작을 수행하는 핵심 구동장치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작하는 재료비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액추에이터를 시작으로 핸드그리퍼, 센서, 제어기, 배터리팩 등 핵심부품으로 연구개발 범위도 확대한다. 다양한 실증 기회를 확보함에 따라 유의미한 검증 데이터를 축적하고,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로보틱스 핵심부품 포트폴리오를 조기에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글로벌 반도체 선도기업인 퀄컴(Qualcomm)과 시스템 통합, 센서퓨전, 영상인식, 시스템 온 칩(System-on-Chip) 기술을 바탕으로 통합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모비스의 제어기와 소프트웨어에 퀄컴의 반도체칩(Application Processor)을 적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미래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기술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거점 확대 등 시설투자도 차질없이 수행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R&D 투자는 미래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1조8765억원을 투자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올해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이며 R&D 투자는 올해 처음으로 2조원을 초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역대 최대 실적’ 현대모비스, ‘로보틱스‧전동화’ 프로바이더 도약 가속이미지 확대보기

미래 성장 위한 ‘선택과 집중’ 본격화

현대모비스는 로보틱스, SDV,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 강화를 진행하는 한편 비주력 사업 등 선택과 짐중 전략을 본격화해 사업 구조 개편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전날(27일) 공시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부문 매각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램프사업부문은 과거에도 매각설이 돌았지만, 현대모비스가 정확한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올해 포트폴리오 개편을 본격화하면서 매각을 공식화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OP모빌리티는 전 세계 28개국에 150곳의 생산거점을 보유한, 연 매출 116.5억 유로(약 20조, 2024년 기준) 규모의 자동차 부품 선도기업이다. 양사는 금년 상반기 본 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에 본격 착수하며 거래 구조 및 규모를 비롯한 세부사항은 향후 협상 과정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램프사업 거래를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어떻게 차별화된 생존 방안을 찾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자리하고 있다”며 “과거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사업의 백화점식 포트폴리오로는 사업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하기 어렵고,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동안 당사는 CEO 인베스터 데이 등을 통해 ‘미래 핵심 사업·제품에 역량을 집중하고, 고부가가치 분야를 중심으로 매출 구조를 전환한다’는 사업 효율화 기조를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며 “효율화 한 리소스를 고부가가치 사업과 미래 성장 사업에 집중 투자해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지속가능한 밸류업 전략을 통해 임직원과 고객 신뢰에 기반한 책임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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