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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바람 - 증권] NH·키움증권 등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박차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7-05-08 01:26

2차 테스트베드 20개 업체 신청
모바일 연계 자산관리 활성화 기대
자본시장 금융보안·뉴스왜곡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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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최근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증권사들의 생체인증, 블록체인 등 첨단 핀테크 기술 적용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도입이 임박한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RA), 독립투자자문업자(IFA) 등과 맞물려 핀테크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로보어드바이저와 IFA가 시행되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초대형 IB와 로보어드바이저, IFA 요건 등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이달 통과되며 새로운 전기를 맡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1차 심사를 진행했다. 1차 테스트베드에는 NH투자증권, SK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빠르면 이달 첫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에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이 여의도 63빌딩에서 ‘로보어드바이저 협의회 제1차 운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출범한 운영회의에서는 박상철 금융투자협회 WM지원부장과 정선구 코스콤 기술연구소 팀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회원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상철 금투협 WM지원부장은 “로보어드바이저는 증권사와 연결이 되는 부분이라 협회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관련 사업 확대를 시사했다.

제2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는 코스콤에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20개 업체들이 신청한 상태다. 증권사 4곳 , 은행 1곳, 전업자문사 7곳,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8곳이 참여했다. 2차 테스트베드 일정은 이달 19일까지 사전심사를 진행하고, 22일부터 11월까지 포트폴리오 운용기간을 거친다.

다만 비대면 일임 계약이 허용되지 않아 중도포기 업체들이 속출한 상황은 해결되야 될 부분으로 보인다. 핀테크 업체들이 중도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1차 테스트베드에선 뉴지스탁의 젠포트, IBK기업은행의 기은센퇴직 펀드, 더다른투자자문의 티봇스탁, 데이터앤애널리틱스의 DNA 유니버셜, 한국금융산업연구원의 KIFI 밸류 1호 등의 알고리즘들이 운용을 중단했다. 금융위원회는 비대면 일임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와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는 IFA 역시 증권사들의 다양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경쟁이 예상된다. IFA란 특정한 금융사에 소속되지 않고 펀드나 주식, 파생상품 등 금융상품 투자에 대한 자문을 해주는 전문가를 말한다. IFA에 등록하기 위해선 최저 1억원의 자본금과 상법상 법인 형태가 필요하다. 이론상으론 1인 회사가 가능하지만 보고 업무 때문에 백오피스 업무지원을 수반해야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오프라인 전용 S클래스 상품이 가능해져 자문업자들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

하지만 자본금 5억원 미만인 경우 주가연계증권(ELS)과 펀드 등으로 자문 상품의 범위가 넓지 않다. 이로 인해 앞서 보험 독립법인대리점(GA)의 경우처럼 시장에 큰 변화를 줄 것인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자본금이 5억원 이상이면 주식, 채권, 파생 등 금융투자상품과 예금에 대한 자문도 가능해진다. 자본금이 8억원 이상일 경우엔 5억원대 상품과 부동산에 대한 투자 자문도 가능해진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월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분주히 준비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시행되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며 “IFA의 경우 모바일 자산관리와 연계해 기존 큐브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자사 투자자문 플랫폼 서비스 ‘자문통’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최초로 자문사 종합시스템을 구축한 미래에셋대우는 투자자문 뿐만 아니라 IFA, 로보어드바이저와 연계한 모바일 종합 자산관리를 꿈꾸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우리 투자권유대행인(FA)들의 만족도는 높다”며 “미래에셋투자권유대행인(MFA)들과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는 KT와 협업해 확장된 챗봇 개념이라 볼 수 있는 기가 지니를 서비스하고 있다.

◇ 지문인식 넘어 홍채·정맥 인증 활기

삼성전자가 생체정보 인식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 S8을 출시함에 따라 증권사들의 핀테크 열풍도 거세지고 있다. 홍채인증은 갤럭시노트7에도 있는 기능이지만 단종됨에 따라 최근 증권사들의 기술 적용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최근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SK증권, IBK투자증권 등은 자사 MTS에 홍채인식 기술을 적용하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모바일앱 ‘엠팝(mPOP)’에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가 필요없는 홍채인증을 적용했다. 삼성증권이 제공하는 홍채인증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삼성 패스에 적용된 첨단 생체 인증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체 거래시 보안카드, OTP 없이 홍채인증만으로 One Stop 거래가 가능해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말 홍채인증 기술을 적용했다. 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 ‘신한i알파’에 적용한 이 서비스는 주식 및 금융상품 매매 등 금융거래 이용시에 공인인증서와 같은 권한으로 사용 가능하다. 유진투자증권도 같은달 홍재인증을 도입했다. 기존의 복잡한 인증절차 대신 홍채 인증만으로 MTS 로그인, 조회 및 매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증권 역시 자사 MTS ‘주파수’에 홍채인증 서비스를 적용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를 통한 체크카드 인증과 지문인증에 이어 홍채인증까지 빠르게 도입했다.

IBK투자증권은 홍채인증 도입을 넘어 체험존까지 운영했다. 고객들이 더 빠른게 시스템 적응을 하기 위함이다. 지점에 설치된 체험존을 방문한 고객은 갤럭시S8의 홍채인증 기능을 이용해 비밀번호 입력 없이 MTS에 접속해 주식매매나 자금이체 등 금융거래를 경험했다. 해당 지점 PB들에게 주식과 금융상품 상담도 받았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삼성패스’를 적용한 모바일 거래 시스템을 개발하며 업계 최초로 홍채인증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노트7의 단종으로 이를 이루지 못했는데 이달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중소형사들의 홍채인증이 활발한 반면 대형사들의 도입은 좀 신중한 입장이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생체인증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역시 아직 홍채인증을 도입하고 있는데 각 사마다 전략 차이 때문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홍채 인식의 안정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기술의 빠른 도입도 중요하지만 고객에 대한 정보 보안이 더 중요해 충분히 검토하며 진행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정맥인증은 이미 도입한 NH투자증권은 홍채인식은 이보다 보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는 의견이다. 홍채인식 외에도 증권사들은 블록체인을 중요하게 인식하며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금투협과 21개 증권사와 5개 블록체인 화사들은 컨소시엄을 발족했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왠만한 증권사들은 거의 참여했다. 5개 블록체인 기술파트너사들은 데일리인텔리전스, 더루프, 코인원, 노매드커넥션, 피플인사이드 등이다. 증권사 업무는 매뉴얼로 처리되고 있는 부분이 많아 비효율적인 면이 존재했다. 특히 보안성에 관해선 참여자 모두가 정보를 공유하는 분산형 디지털 장부로 변경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거래를 중개기관인 거래소나 예탁결제원 등을 통했지만 블록체인이 구현되면 중개기관이 없이도 믿고 거래할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투협 측은 인증 플랫폼과 중개 수수료 절감이 우선이지만 차후 포스트레이딩, 백오피스 자동화 같은 수익모델 구축 여지가는 많다고 설명했다. 2020년까지 바라보는 장기사업이다.

현재 증권업계의 중앙예탁방식에 대한 변화에 대한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 스타트업 코인원은 대신증권과 업계 최초 블록체인 기반의 비트코인 예수금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승건닫기이승건기사 모아보기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은 “블록체인 등이 당장에 수익이 나지 않을 순 있지만 분산원장 기술은 업계 판도를 바꿀만한 상당한 기술”이라며 “기술 진보 속도에 따라 금융사들의 수익성 부분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열린 코스콤의 자본시장 IT 컨퍼런스에서는 핀테크와 인공지능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도 나왔지만 경계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가짜뉴스가 진짜 뉴스를 차단했던 사례처럼 빅데이터도 사실을 왜곡할 수 있다”며 “가짜 뉴스인데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이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리며 자본시장을 왜곡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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