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최윤, 종합금융그룹 도약 영글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7-04-03 01:10

이베스트證 최고가 제시…증권 인수 본격화
M&A 성사 시 서민금융 이어 투자금융 강화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최윤, 종합금융그룹 도약 영글다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이 종합금융그룹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과거 소극적 행보를 보였던 M&A시장에서 최고가를 제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만약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최초의 대부업 기반 종합금융사 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러시앤캐시 고금리 대출 중심 성장 기반을 토대로 OK저축은행,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을 인수해 서민금융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만큼 최윤 회장이 증권사 인수에 성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B업계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 2월 이베스트투자증권 예비입찰에서 5000억원대 중반 가격을 제출, 참가자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적격 인수후보로 결정된 곳은 아프로서비스그룹, 중국 중신그룹, 대만 푸본그룹 외 사모투자펀드 등 4곳으로 알려졌다. 푸본 그룹은 적격 인수후보에 이름은 올렸으나 국내 증권사 인수 관심이 크게 감소했고 중국 중신 그룹은 사드 이슈로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대주주인 LS네트웍스가 5000억원 이상의 매각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윤 회장의 증권사 인수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사 외에 아프로서비스그룹은 현재 매물로 나온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입찰에도 참여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작년 현대저축은행 매각에도 참여한 바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이미 OK저축은행, OK캐피탈 등 2금융권 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증권·자산운용사 인수에 집중하지 않겠냐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윤 회장의 지난 행보를 봤을 때 이번에는 공격적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최윤 회장은 그동안 여러차례 기업 인수합병 시장에 참여했으나 ‘통 큰 배팅’은 자제했다.

2015년에 LIG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할 당시 예비입찰에는 참여했으나 본입찰에서는 참가를 포기했다. 2016년에는 리딩투자증권 예비입찰에 참여, 인수에 나섰으나 본입찰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DGB금융지주와 함께 칸서스자산운용 매각 본입찰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증권사 외에도 아주캐피탈 입찰에 참여했으며 작년 현대저축은행은 아프로서비스그룹 내 대부계열사 아프로파이낸셜대부를 주체로 매각건에 나섰다. 아프로서비스그룹 관계자는 “새로운 먹거리를 계속 모색해야하는 만큼 스터디 차원에서 꾸준히 M&A 시장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이베스트 투자증권 인수전에서 최고가 베팅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기업인수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윤 회장의 종합금융그룹화 행보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작년 6월 최윤 회장은 ‘OK투자증권’ 상호명을 특허청에 등록했다. 금융권 출신 임원들을 대거 영입, 전문 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작년 6월에는 김인환 전 하나생명 대표를 아프로서비스그룹 부회장 겸 OK캐피탈(구 한국씨티캐피탈)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김 부회장은 OK캐피탈을 이끌면서 아프로서비스그룹 국내 사업을 총괄한다. 김인환 부회장과 함께 해외 사업 총괄 담당 임원으로 우리금융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김홍달 부회장을 영입했다. 김홍달 부회장은 현재 해외사업 총괄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키움증권, 교보증권 구조화금융팀을 거친 김의원씨를 IB담당 이사로 영입했다. 작년 7월 최윤 회장이 겸임하고 있던 OK저축은행 대표직은 정길호닫기정길호기사 모아보기 대표를 임명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했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이번 내부 승진 인사를 통해 외부전문가가 아닌 그룹 내부 전문 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으로 새롭게 출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OK저축은행으로 리테일을, OK캐피탈에서는 기업금융과 리스할부 부문을 집중하며 금융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작년 3분기 기준 자산 3조4317억원으로 자산 5조원대의 저축은행 업계 1위 SBI저축은행 다음으로 자산 순위가 높다. 자기자본은 3314억원이다. OK캐피탈 작년 자산은 1조1800억원, 영업이익 251억원, 당기순이익 209억원을 기록,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러시앤캐시 대출채권 등이 OK저축은행으로 사실상 넘어가면서 OK저축은행이 그룹 내 리테일 구심점이 되고 있는 상태다. 증권 인수가 성사되면 러시앤캐시 및 OK저축은행의 투자 및 기업금융 부문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아프로서비스그룹에 인수되면 시장장악력을 키우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입찰에 성공하더라도 금융당국 승인이라는 장애물이 남아있다. 대부업인 러시앤캐시가 OK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저축은행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는 인식과 러시앤캐시 자산 축소라는 조건을 받아들였기에 가능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대부업의 영역 확장을 경계하는 시각이 우세해 인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