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전날 열린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 문제를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감리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감사보고서 등을 검토한 결과 의심되는 부분이 있어 이를 확인하기 위해 특별감리 착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일모직과 합병한 삼성물산이 과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의약품 제조업체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된 이후 계속 적자를 냈다. 하지만 2015년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시가액으로 전환하면서 1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얻어 편법회계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한국거래소 역시 2016년 적자기업이라도 미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상장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변경해 특혜 의혹 논란이 일었다. 참여연대는 최근 설립 이후 4년이나 영업적자를 내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 5조원대 가치를 매긴 건 문제가 있다며 금감원에 질의서를 발송했다.
진웅섭 금감원장 역시 지난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 문제에 대해 논란이 커지자 “유관기관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