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의견 거절’을 받았던 악몽을 털고 신뢰 회복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개선에 박차를 가할 태세다.
당시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리스크가 생기면서 주가도 떨어졌지만 이젠 반등 기류를 만들어 냈다.
대우건설은 그동안 엄정한 회계기준을 적용해 불확실성 제거에 힘썼다.
조금이라도 부실 가능성이 있는 것은 모두 손실로 처리한 것이다. 이에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이 대규모 적자를 내는 상황도 과감하게 감내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장 우려를 최소화해서 다행”이라면서 “미래 발생 가능한 손실까지 선반영한 만큼 올해부터 실적이 기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적정 의견 접수로 대우건설은 신용등급 유지와 유동성 확보, 금융 조달을 통한 민간 주도 기획제안형 사업 추진 등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주택사업과 울산 S-Oil 잔사유 고도화 사업,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사업 등에서 선전을 펼치고 부실에 빠졌던 해외 사업장에서 대규모 환입 효과까지 거둘 경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김도현 기자 kd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