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금융당국은 카드사 및 캐피탈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가계대출 관련 주의를 당부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작년 말 8개 전업카드사 대표와 가진 간담회에서 "경기 급락에 따라 취약계층 중심 카드론 부실 가능성 우려가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내년 1분기 카드론 급증 카드사 대상 카드론 취급실태와 심사 적정성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를 대상으로 카드론 들 카드 대출 적정성 파악 검사를 진행했다.
금융당국이 카드론을 예의주시 하고있는건 은행권 대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 카드사들의 수익방편으로 카드론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카드론,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97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카드론은 38조6000억원으로 작년보다 10% 증가했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작년 카드론 취급액 8조원으로 기록,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8개 전업계 카드사 카드론 이자수익은 2972억원 증가했다.
금융권에서도 카드론이 가계대출에서 제일 위험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으로 제일 위험한건 카드론"이라며 "금리가 높아 기준금리 인상 시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카드론 대출실행이 빠르고 편리한점도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억제한다고 해서 대출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카드론은 저축은행, 은행 대비 신속하고 편리하다는 점에서 저축은행 대출을 조였을 때 카드론으로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은 2015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카드사 카드대출 연체율은 2.26%로 작년말(2.24%)를 유지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금리가 높아지면 이자부담이 커지므로 카드론 연체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대출 추이를 예의주시 해야한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